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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IN]경찰, 위기청소년 학교·가정 복귀 총력 기울인다

김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7.17 14:58

수정 2019.07.17 14:58

/사진=뉴스1
/사진=뉴스1

경찰이 학교와 가정 밖 위기청소년들을 선도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정부는 국정과제로 사회적 약자 보호에 대해 3대 치안정책을 수립했다. 이에 경찰은 △젠더폭력 근절 △학대·실종 대응 △청소년 보호 등을 3대 치안정책으로 세부대책을 수립해 시행 중이다.

이 가운데 경찰은 청소년 보호를 위해 위기 청소년 발굴 및 보호·지원을 강화하고, 학교폭력 근절 정책 및 학교 전담 경찰관 운영 내실화 등을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2185명 학교.가정 등으로 연계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한 달간 '학교·가정 밖 청소년 일제 발굴기간' 운영을 통해 위기 청소년 2185명의 학교·가정 복귀 및 전문기관 연계를 이끌어 냈다.

경찰은 청소년들이 많이 사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을 통해 위기 청소년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다.
또 비행청소년들이 주요 활동하는 지역을 찾아 거리 상담을 통해 총 2185명의 위기청소년을 학교와 가정, 전문기관에 인도했다.

이 기간 경찰이 발굴한 위기 청소년은 학교 밖 1824명, 가정 밖 236명, 가출팸 15개에 속한 82명 등이다. '가출팸'은 가출 아동 또는 청소년들이 모여 집단을 꾸린 것으로, 주로 인터넷 카페나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해 구성된다.

일례로 경찰은 경북 상주에서 대리 입금 방식으로 빌린 30만원이 고금리 대출 형태로 800만원까지 불어나면서 가해 학생의 협박 및 갈취에 시달리다 자퇴한 청소년을 발견해 전문기관 꿈드림·정신건강복지센터·한국폴리텍대학의 합동 지원을 통해 학업 에 복귀 및 재피해를 방지시키는 성과를 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가해 청소년은 소년보호사건(공갈)로 송치돼 제2호(수강명령), 제 4호(단기보호관찰) 처분을 받아 법원이 지정한 기관에서 40시간 교육 및 법무부 보호관찰소의 단기보호관찰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리입금 방식의 대출은 금융기관이 아닌 개인 또는 집단이 운영하는 신종 소액대출 형태로, 청소년들 사이서 좋아하는 연예인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표를 구해주면 굿즈(연예인 기념품) 등으로 갚는 방식에서 시작해 현재는 SNS상에서 대출해주고 고리를 받는 형태로 변질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정고시 통해 학생 18명 합격
경찰은 이번 정책이 지속될 수 있도록 위기 청소년 선도·지원을 위해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206개소), 청소년 쉼터 등 전문기관을 연계해 공동체와 함께 청소년 보호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특히 경찰은 경기 포천시 소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협업을 통해 학교 밖 청소년을 발굴, 검정고시 학습지원반인 '탈무드'를 개설했다. 이 반에서는 학교전담경찰관이 검정고시 필수과목을 주 3회 총 6시간 강의해 총 18명의 학생을 합격시킨 성과를 냈다.

또 민관 협업을 통해 의료·장학금·학원수강 등 지역사회에 구축된 인프라를 활용한 맞춤형 지원 및 관심도 제고에도 나섰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학교자퇴 및 폭행, 절도 등 범죄를 저지른 학교 밖 청소년에게 직업체험 프로그램, 마음치유 프로그램(서울창의인성교육센터), 학업지원(보연학원), 심리상담(서부아동상담치료센터), 금연클리닉(은평보건소) 등 지역 사회 연계를 통해 맞춤형 지원을 펼쳤다.


경찰 관계자는 "이 밖에도 '학교·가정 밖 청소년 일제 발굴기간' 운영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유공자를 표창하고, 여름방학 기간 청소년 선도활동도 오는 8월까지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gloriakim@fnnews.com 김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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