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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트럼프 확대정상회담 시작…오후에 동반 DMZ행

뉴스1

입력 2019.06.30 12:24

수정 2019.06.30 12:24

회담 종료 후 공동기자회견 예정

(서울=뉴스1) 진성훈 기자,조소영 기자,김세현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 '소인수 정상회담'에 이어 확대정상회담을 시작했다. 양 정상 간 회담은 이번이 8번째로, 지난 4월 미국에서 열린 회담 이후 약 80일 만이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15분 청와대 접견실에서 양측 각각 4명씩만 배석하는 1단계 '소인수 회담'을 시작한 데 이어 12시 20분쯤부터 청와대 집현실로 자리를 옮겨 업무오찬을 겸한 2단계 확대회담에 들어갔다. 확대회담에는 한미 양측에서 각각 6명씩 배석자가 늘어 '1+10' 형태로 이뤄진다.

미국측에서 폼페이오 국무장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믹 멀베이니 백악관 비서실장 대행,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스티브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쇼 국가경제위 부보좌관 등 10명이 배석한다.

우리측에서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강경화 장관, 노영민 실장, 정의용 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조윤제 주미대사,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고민정 대변인, 최종건 평화기획비서관 등 10명이 배석한다.


양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향한 양국간 공조를 재확인하고 지난 2월 북미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소강상태인 비핵화 협상이 조속히 재개되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최근 대북 인도적 지원의 의미를 평가하고 굳건한 한미동맹에 대해서도 거듭 확인하는 계기로 삼을 전망이다. 자유무역협정(FTA) 등 양국간 경제 현안을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실질협력을 더욱 증진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양 정상은 확대정상회담 및 업무오찬을 마치는 대로 청와대 본관 중앙계단 앞에서 15분간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이날 정상회담의 결과를 발표하고 양국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한다.

양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마친 뒤 함께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할 계획이다. 양 정상은 지난 2017년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첫 방한 당시에도 함께 DMZ를 방문할 계획이었으나 기상 악화로 무산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인수 정상회담 모두발언에서 "DMZ 방문은 오랜기간 기획했던 계획으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그곳에서 만날 가능성도 있다"며 "상당히 흥미로운 오후 일정이 되리라 생각한다. 김 위원장도 나도 만남을 희망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도 모두발언에서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DMZ 방문에 동행할 계획을 밝히며 "오늘 대화의 중심은 미국과 북한 간 대화가 중심이므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사이 대화의 큰 진전을 이루고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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