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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국제사회 '코리아 패싱'…외톨이 전락하고 있어"

뉴스1

입력 2019.06.28 09:44

수정 2019.06.28 09:44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13차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6.28/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13차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9.6.28/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文대통령, 심각성 인지하고 국익 관점서 대처해야"

(서울=뉴스1) 강성규 기자,이형진 기자 =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8일 "국제외교에서 대한민국만 외톨이로 전락하고 코리아패싱이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 정치적 고려나 민족주의적 관점이 아닌 국제적 환경에 대한 거시적 인지와 국익의 관점에서 이런 사태에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렇게 말하며 "코리아패싱이 본격화돼 한반도 문제의 직접적 당사자인 우리가 북핵문제 해결에서 소외된다면 남북이 함께하는 진정한 한반도 평화는 결코 이룰 수 없음이 분명하다. 문재인 정부는 당면한 외교위기의 심각성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는 "북한, 미국 어느 곳도 한국의 중재안을 반가워하지 않는다"며 "북한은 더 노골적으로 한국의 중재를 거부하고 북미대화 당사자는 북과 미국이니 남조선이 참견할 문제가 아니라고 모욕적발언까지 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부터 열리는 G20정상회의를 거론하며 "일본의 반대로 한일 정상회담이 무산됐다"며 "참가한 20개국 중 우리만 제외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일본과 중국은 급속히 친숙해지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내년 봄에 국빈 초청한다고 했고 시진핑 주석은 긍정적으로 답했다"며 "북한과 미국도 친서를 교환하며 소통하고 있다. 미국은 한일관계 개선에 나서라고 한국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고 했다.

손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문 대통령은 어제 일본 도착 직후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갖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말을 전하며 비핵화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했다"며 "지난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결렬에도 불구하고 비핵화 의지를 국제사회에 천명한 것은 평가할만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확인했다고 한 게 한두번이 아니다"라며 "김정은은 남북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회담, 올해 신년사에서도 완전한 비핵화를 말했지만 실질적 비핵화는 여전히 진전된 게 없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 사건도 언급하며 "새로운 사실이 자꾸 발견되고 있다"며 "일주일간 표류했다는데 유류는 어떻게 조달했는지도 모르고, 배안에 취사도구도 안보였다고 한다.
어떤 보도에 의하면 오징어 등을 팔아 기름을 받았다는데 어업활동을 한 흔적도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우리 정부가 북한과 관계개선을 위해 유화책으로 축소, 왜곡하거나 조작한 것이라면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국회가 나서서 국정조사를 통해 규명해야 한다.
우리 당은 오늘 의원총회를 거쳐 국조요구서와 정경두 국방부장관 해임결의안을 의결해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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