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靑 "한반도 문제서 '韓소외' 전혀 사실아냐"

뉴스1

입력 2019.06.25 15:58

수정 2019.06.25 17:11

(왼쪽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News1 DB
(왼쪽부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문재인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News1 DB


"정의용, 앞서 방중해 시진핑 방북 예상"
"대북소통 원활…공개못할 활동 많이해"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청와대는 25일 한반도 문제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 날이 갈수록 한국이 소외되고 있는 게 아니냐는 데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중정상회담, 미중정상회담 등이 이어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한반도 중재자·촉진자 입지'가 좁아지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공개하지 못할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중국, 러시아와 정상회담을 하고 끝나자마자 한미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미국과도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정보도 많이 얻고 있는데다 우리가 정보를 많이 주고있다"고 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4월까지 백악관의 외교·안보사령탑이었던 허버트 맥매스터 전 국가안보보좌관과 우리측이 11개월 동안 16번 면담하고 30번 통화했다고 밝혔다. 또 현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과는 14개월간 5번 만나고 52회 통화했다고 했다.


아울러 지난 1일부터 2일까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방중함으로써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20~21일) 가능성을 미리 예상했고, 시 주석의 방북이 방한까지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도 사전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그러면서 "우리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정의 핵심당사자로서 북한에 밝은 미래를 제공해줄 수 있는 (비핵화) 내용을 협의해야 하고 종전선언이나 안전보장 등과 관련해서도 주도적으로 참여해야하지 않겠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우리도 대북채널이 있고 북한과 계속 소통을 원활하게 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그는 문 대통령이 '조속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최근 여러 차례 요청했음에도 북한이 응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청와대 입장을 묻자 "대답하지 않겠다"고 했다.

아울러 관계자는 이날(25일) 국가정보원 보고에 비추어 '청와대 차원에서 공개할 수 있는 최신 북측정보가 있느냐'는 취재진 물음에 "매일 (북측에 대해) 일일보고서를 팔로업(follow up·재확인)하고 있지만 지금 여기서 밝힐수는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국정원이 이날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에게 보고한 바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역할이 지도자급으로 격상됐다.

관계자는 또 항간에서 제기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9일부터 30일까지 방한에 따른 '판문점에서의 북미정상회담' 가능성에 대해선 "오늘 CNN뉴스를 보니 트럼프 대통령이 그 가능성을 부인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했다.


이어 화웨이 거래금지 등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에게 제시할만한 통상문제에 대해 우리가 어떤 대응논의를 하고 있느냐는 데에 대해 "한미관계는 북한프리즘에서만 볼일이 아니라 다양하게 봐서 여러 이슈들이 있는데 지금 이 자리에서 양자 간 어떤 이슈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힐 수는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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