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경찰, 승리 성매매 알선 등 7개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

김영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25 11:54

수정 2019.06.25 13:59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성접대, 횡령 등 의혹을 받고 있는 빅뱅 전 멤버 승리(29·본명 이승현)가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이로써 올해 초부터 5개월간 이어진 서울 강남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경찰의 수사가 일단락됐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5일 승리를 성매매와 성매매 알선, 특정경제범죄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등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 송치했다고 밝혔다.

승리에게 적용된 혐의는 성매매와 성매매알선, 변호사비 업무상횡령, 버닝썬 자금 특경법상 업무상 횡령, 증거인멸교사,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촬영), 식품위생법 위반 등 7개다.

경찰 관계자는 "승리가 지난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월께까지 대만과 일본인 사업가 일행 등을 상대로 수차례에 걸쳐 성매매 행위를 알선한 것으로 파악했다"면서 "다만 2017년 12월 필리핀 팔라완 승리의 생일파티 당시 성매매 알선 혐의는 불기소(혐의없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유인석 유리홀딩스 전 대표(34), 성매매 알선책 4명도 같은 혐의로 기소의견 송치했다.
또 성접대에 동원된 것으로 조사된 여성 17명 역시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버닝썬 등 자금 횡령과 관련, 승리의 횡령액수는 11억2000여만원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승리와 유 전 대표, 이문호·이모 버닝썬 공동대표, 대만인 투자자 린사모, 린사모의 비서 안모씨 등 6명에게 특경법상 업무상횡령 혐의를 적용했다. 다만 린사모는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기소중지 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은 승리 등이 대포통장 14개를 이용해 린사모에게 5억6600만원을 인건비 명목으로 허위지급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한 브랜드사용료 명목으로 5억2800만원, 몽키뮤지엄 변호사비 2200만원 등을 빼돌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찰은 승리 등이 참여한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으로 거론된 윤모 총경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송치했다.

윤 총경은 승리와 유 전 대표가 몽키뮤지엄의 식품위생법 위반 신고가 들어오자 서울 강남경찰서 경찰관들을 통해 단속 내용을 확인한 뒤 유 전 대표에게 알려준 혐의를 받는다.


윤 총경의 부탁으로 단속사항을 확인해 준 전 강남서 경제팀장 A경감과 B경장은 각각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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