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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워치] 롯데지주, 3000억 규모 회사채 발행

김현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6.12 17:19

수정 2019.06.13 07:27

롯데지주가 지주사 설립 이후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을 두드린다. 롯데그룹이 최근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잇달아 성공시키면서 지주사 체제로의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다음달 11일 총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각각 3년물 1500억원, 5년물 1000억원, 10년물 500억원으로 나눠 발행할 예정이다.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대우 등이 대표 주관을 맡았으며, 같은 달 3일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를 위해 롯데지주는 신용평가사로부터 신용등급도 부여받을 예정이다.
시장에선 롯데지주의 신용등급을 AA0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지난 2017년 10월 설립 이후 공모 회사채 발행이 전무했다. 지난해 10월과 올해 2월에는 400억원, 500억원 규모의 사모채를 발행해 자금수요에 대응했다. 또 채권보다 초장기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 주로 자금을 조달해왔다.

롯데지주가 공모채 시장을 찾는 것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숙제'를 성공적으로 풀면서 자신감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공정거래법상 일반 지주사는 금융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할 수 없다. 롯데가 지주회사 체제를 갖추려면 설립 2년 이내인 올해 10월까지 금융계열사들을 지주사에서 분리해야 한다.


이에 롯데그룹은 올해 초 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롯데캐피탈,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 3사 매각 작업에 돌입했다. 지난달 롯데손해보험 매각을 위해 사모펀드인 JKL파트너스와 주식매매계약을, MBK파트너스-우리은행 컨소시엄과 롯데카드 매각을 위한 주주매매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잠정보류됐던 롯데캐피탈 지분 매각만을 남겨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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