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총선정국 주도권 싸움?…민주-한국, 국회정상화 갈등 악화일로

뉴스1

입력 2019.05.27 17:42

수정 2019.05.27 17:42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1주년 국회개원 기념식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불참했다. 2019.5.27/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71주년 국회개원 기념식에 참석해 나란히 앉아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불참했다. 2019.5.27/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서울=뉴스1) 이호승 기자 = 국회 정상화를 둘러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갈등이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국회 정상화 논의가 지지부진한 사이 강효상 한국당 의원의 '기밀 유출' 논란,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정원장의 회동 논란이 불거지고 이를 고리로 양 당이 서로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면서 국회 정상화 논의는 뒷전으로 밀리는 분위기다.


더구나 18일간의 민생투쟁 대장정을 끝마친 한국당은 민생투쟁 대장정 '시즌 2'를 기획하고 있어 두 정당의 '강 대 강' 대결 구도는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서로를 향한 공세에 집중하는 것은 국회 정상화 논의 테이블에서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는 물론, 1년 앞으로 다가온 총선을 의식해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정국 주도권을 쥐는 정당이 20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는 물론 내년 총선 직전까지 정국 주도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적지 않아 민주당·한국당 모두 '배수의 진'을 치고 총력전을 벌일 기세다.

강 의원의 한미 정상 통화내용 유출로 구석에 몰렸던 한국당은 27일 양 원장과 서 원장의 회동 사실이 드러나자 반격을 시도하고 있다.

양 원장이 "사적인 지인 모임"이라고 논란을 일축했지만, 한국당은 내년 21대 국회의원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이 정보기관을 이용하는 것으로 판단, 논란을 확대시킬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이날 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정원은 선거에 개입할 수 없도록 돼 있다. 법에 정해져 있는 임무가 있고 외부 개입은 금지돼 있다"며 "만약 이것이 총선과 관련된 것이라면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양 원장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당일 만찬은 독대가 아니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내던 지인들이 함께 한 만찬이었다"며 "사적인 지인 모임이어서 특별히 민감한 얘기가 오갈 자리도 아니었고 그런 대화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한국당은 조진래 전 의원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정부의 적폐 수사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황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권은 '적폐 청산의 그 이름'으로 너무나 잔혹하고 비정한 정권이 됐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반면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검찰 조사가 정치보복 하에 이뤄졌다는 것은 사실관계가 틀렸다.
정치보복 주장은 정치쟁점화하려는 불순한 의도"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연일 강 의원이 한미 정상통화 내용을 유출한 것을 놓고 공세를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24일 강 의원은 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한 데 이어 연일 강 의원과 한국당을 비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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