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광주·봉하서 추도 마친 與, 민생 속으로…꼬이는 국회정상화

뉴스1

입력 2019.05.24 16:14

수정 2019.05.24 16:38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2019.5.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오후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도식에서 분향하고 있다. 2019.5.23/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24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원내대표 회동 추진"
국회 정상화 공감했지만 의견 차 여전…협상 난기류

(서울=뉴스1) 정연주 기자 = 광주에 이어 봉하마을에서 추도의 시간을 가진 더불어민주당이 24일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다만 국회 정상화를 위한 협상은 아직 교착 상태다. 이날 여야3당의 원내수석부대표 회동도 이견만 확인한 채 끝났다.

이원욱(민주당)·정양석(자유한국당)·이동섭(바른미래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국회 이동섭 의원실에서 약 35분여간 만났다.
지난 21일에 이어 두 번째 회동이다.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원내대표 회동을 가급적 빨리하도록 각 당 원내대표에게 건의하기로 했다"며 "여당이 가슴을 펴고 한국당을 협상의 틀로 불러들이는 통 큰 정치를 했으면 좋겠다고 (회동에서) 요구했다"고 전했다.

이동섭 원내수석부대표의 중재 노력에도 민주당과 한국당의 신경전은 여전했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원실로 입장하기 전부터 "왜 이런 쇼(Show)를 하는지"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고, 회동 후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가 "저희끼리 잘 얘기됐다"고 말하자 "얘기 잘 됐다고 할 수 있나"며 받아쳤다.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은 지난 21일 열린 첫 회동부터 삐걱댔다.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지정과 관련한 사과와 철회, 원점 논의와 함께 국회선진화법 위반 관련 고소·고발을 취하하는 합의문 초안을 들고 왔고, 이에 이원욱 원내수석부대표가 "황당하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렇게 실무단계에서도 양측이 한 발도 양보를 못 하겠다는 입장만 확인하게 되면서, 여야3당 원내대표 호프회동 이후 사흘 만에 되레 대치정국이 꼬이는 형국이다. 애초 민주당 내부에서는 당장 이번 주 의사일정 협의를 마친 후 주말에라도 추경안 심의 작업에 들어가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뉴스1과 만나 "우리 측에서는 호프회동도 했으니 상당한 컨센서스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한 듯하다"며 "원점으로 되돌아갔다"고 전했다.

이에 원내대표간의 회동에서 극적인 합의가 없이는 민생 현안은 일단 무작정 대기해야 할 상황이다. 추경은 크게 미세먼지 등 재해대책 예산과 경기 대응 예산 등 두 가지로 구성됐는데, 경기 부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변수를 고려할 때 최대한 빨리 집행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2주간 진행되는 '진짜 민생 대장정' 출정식을 가지고, 추경이 시급한 현장부터 선별해 민생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첫 행보로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과 간담회를 시작으로 이날은 서울금융복지상담센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가계부채 등 현안을 논의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에서 국회 정상화에 대해 "접점을 찾아갈 수 있었다고 보는데 다시 멀어진 것 같아 굉장히 아쉽게 생각한다"며 "다음 주 초 국무총리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시정연설은 지나간 것 같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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