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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이란제재'로...원화 수출입 비중 소폭 축소

예병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24 05:59

수정 2019.05.24 05:59

자료 : 한국은행
자료 : 한국은행

대 이란 제재의 재개되면서 수출과 수입에서 차지하는 원화의 비중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이란과의 무역에서 원화로 결제된 바 있다. 다만 이란제재 영향을 제외하면 원화는 비중을 증가세라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8년중 결제통화별 수출입'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수출에서 원화가 차지하는 비중은 2.8%였다. 역대 최대 원화수출비중을 기록한 지난 2017년 3.0%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수출에서 원화 비중은 지난 2014년 2.2%에서 지난 2017년 3.0%까지 늘어난 바 있다.


한은은 "지난해 8월 대 이란제재 재개로 대 중동 원화결제수출이 급감했다"고 설명했다.

수입에서 원화가 차지하는 비중도 5.6%로 지난 2017년 6.1%에 비해 0.5%포인트 줄었다. 이란제재 재개로 이란산 원유의 원화결제 수입이 줄고 비 이란산 원유의 달러화 수입은 증가한 영향이다.

이란제재 이전 우리나라는 대 이란 수출입에서 원화를 결제통화로 사용한 바 있다.

실제 중동 수출에서 원화 비중은 지난해 12.4%로 전년대비 4.9%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달러화의 비중은 84.4%로 4.9% 증가했다. 이란제재 이후 중동에서 원화 결제가 달러화로 전환된 것이다. 수입에서도 미 달러화 비중은 4.8% 증가한 반면 원화 비중은 4.3% 감소했다.

특수 사례라고 할 수 있는 이란제재에 따른 영향을 제외하면 수출에서 차지하는 원화의 비중은 증가추세다.

이와 관련 한은 관계자는 "장기추세로 보면 원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도 중동을 제외하면 원화비중은 플러스(+)다"며 "원화의 위상이 올라가고 있다는 의미로 (원화 비중이 늘어나면) 환리스크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결제통화는 미달러화로 84.5%에 이른다.
이어 유로화가 5.6%, 엔화가 2.7%, 위안화가 1.7% 등이었다. 특히 유로화가 늘어나는 모습이었고 엔화결제 수출비중은 역대 최소였다.


수입을 보면 지난해 결제통화 비중은 미달러화 80.2%, 유로화 6.4%, 엔화 6.1%, 위안화 0.8% 등이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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