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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오신환에 공수처법 등 사안별 '공조 러브콜' 보낼 듯

뉴스1

입력 2019.05.16 14:10

수정 2019.05.16 14:10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예방, 인사말을 나누며 크게 웃고 있다. 2019.5.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오신환 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예방, 인사말을 나누며 크게 웃고 있다. 2019.5.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5.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5.16/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보수대통합론' 꺼낸 나경원 "우파빅텐트로 좌파독재 맞서야"
오신환-한국당, 공수처 부분 기소권 두고 한목소리

(서울=뉴스1) 김민석 기자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로 바른정당 출신의 오신환 의원이 선출되면서 자유한국당은 바른미래에 선거제개편·공수처·검경수사권조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법안)' 사안별로 '공조 러브콜'을 보낼 전망이다.

총선이 1년도 채 남지 않은 데다 바른미래당 창당 대주주 격인 안철수·유승민계가 일선에 나서게 되면서 '정권 심판론'을 강화하려면 흩어져 있는 보수진영이 뭉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어서다.
한국당이 주창해온 '보수대통합'에 대한 기대감도 감지된다.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유튜브 방송에서 오 바른미래 원내대표 선출 관련 바른미래와 대한애국당을 아우르는 '보수대통합론'을 꺼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대치에서 '오신환 사보임'에 반대하며 지원사격을 했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 '김광일의 입'에 출연해 "바른미래 일부와 대한애국당을 포함해 통합하기 위해 변화에 앞장서야 한다"며 "황교안 당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하나가 돼야 한다. 우파부터 중도까지 문을 활짝 열어야 한다"고 밝혔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지금 (우파) 정당이 쪼개져 있지만, (각각 정당의) 정체성이 확실하지 않다"면서 "'좌파독재' 정권에 맞서기 위해 '우파 빅텐트'를 만드는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도 전날 오 바른미래 원내대표의 선출 소식에 "헌법 가치를 존중하는 정치세력들이 하나 돼 잘못된 (정부) 정책을 막아내는 일에 힘을 모으겠다"며 '보수 빅텐트론'을 내비쳤다. 이처럼 한국당은 시장경제주의와 헌법가치를 같이 하는 당과 사람이라면 논의를 통해 함께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오 원내대표는 바른미래 내 패스트트랙 '내홍'에서 손학규 대표와 김관영 원내대표의 강행 바침에 가장 강하게 반대했던 인사이자, 김 원내대표로부터 사개특위 위원직을 강제로 박탈당한 당사자이기도 해 한국당의 기대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오 원내대표와 상견례 자리에서도 "오 원내대표와 같이 할 일이 많다. 의회에서 잘못된 부분들 함께 견제했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국당은 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담긴 선거법을 비롯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 법안인 형사소송법 개정안, 검찰청법 개정안 등 패스트트랙 사안별로 바른미래와 공조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당과 오 원내대표는 그동안 패스트트랙에 올라간 공수처법을 두고 공수처에 부분 기소권을 부여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대하는 등 뜻을 함께해왔다.
당시 오 원내대표는 한국당 소속 사개특위 위원들과 함께 패스트트랙 지정을 위한 사개특위 전체회의 개최를 온몸으로 막기도 했다.

다만 오 원내대표가 "패스트트랙 지정은 번복할 수 없지 않느냐"고 입장을 선회하면서 한국당이 기대하는 방향으로 바른미래가 움직이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패스트트랙은 이미 안건으로 지정돼 법안이 올라간 것"이라며 "이를 없던 일로 하고 원점서 논의할 수 없지 않겠나. 기준을 세웠으니 이를 통해 협의와 조정할 수 있는 부분을 논의해야지, 원점에서 재논의하면 패스트트랙을 한 이유가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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