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기안84, 이번엔 생산직 비하·인종차별 논란

윤홍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5 21:30

수정 2019.05.15 21:30

네이버 웹툰 캡처
네이버 웹툰 캡처

인기 웹툰작가 기안84(35·김희민)가 이번에는 생산직·외국인 노동자 비하논란에 휩싸였다.

기안84는 14일 네이버에 연재한 웹툰 '복학왕' 249화 세미나2편에서 식품 회사 생산직으로 취직한 주인공의 이야기를 하며 외국인 노동자를 등장시켰다.

웹툰에선 외국인 노동자가 세미나 장소로 제공된 더러운 숙소를 보고 "너무 근사하다 캅" "세미나 온 게 어디냐. 평생 다니고 싶다" 등의 말을 한다.

이어 세미나에 온 회사 대표가 잠옷 바람으로 무대에 나와 "내 비전도 없는데 남의 비전을 어떻게 챙기냐"고 말하거나 축하공연 순서로 회사가 음악 프로그램 시청 기간을 준비하는 모습도 나왔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인종차별과 생산직 회사를 비하하고 있다고 문제제기했다.

누리꾼은 "생산직 무시도 문제지만 인종차별이 너무 노골적"이라며 "캅캅거리면서 더러운 숙소보고 좋아하는 모습, 태어나서 처음 엠티 가본다고 좋아하는 모습, 서커스 단원 마냥 곡예 부리는 모습들. 동남아 사람들이 이 만화 보게 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냉소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대한민국 생산직 싸그리 잡아서 무시하나. 누가보면 다들 저렇게 사는 줄 알겠네"라며 "괜찮은 마인드의 사장도 자기 일 자부심 느끼며 사는 사람도 많은데 지는 뭐 대단한 삶 산다고. 정신차려라"라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만화는 만화일 뿐이고 현실을 풍자하는 기안84 만화의 특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반박이 나오기도 했다.

한편, 기안84의 이같은 논란은 장애인 비하 논란으로 사과문을 올린 지 5일 만에 다시 일어났다.


기안84는 지난7일 연재한 '248화 세미나1편'에서 청각장애인을 비하하는 표현이 논란에 휩싸이자, 웹툰 마지막 부분에 "많은 분들이 불쾌할 수 잇는 표현이 있었던 점에 대해 사과 말씀 드린다"며 고개를 숙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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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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