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골프일반

여기가 골프장인지, 수목원인지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5 20:18

수정 2019.05.15 20:18

가평 아난티클럽 서울
60만평 숲에 20m 자연림 빼곡히27개 모든 홀, 숲으로 나눠져있어
글램피싱 등 다양한 즐길거리도
경기도 가평 유명산 자연림 숲속에 자리잡아 가장 자연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아난티클럽 서울. (주)아난티 제공
경기도 가평 유명산 자연림 숲속에 자리잡아 가장 자연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아난티클럽 서울. (주)아난티 제공

'숲 속으로 떠나는 여행'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에 위치한 아난티 클럽, 서울의 컨셉이다. 이 골프장의 특별함은 두 말할 나위없이 '자연'이다. 유명산 자락 1,983,471.07㎡(60만평) 숲속에 27홀로 조성된 코스 주변에는 20m가 넘는 잣나무와 느티나무 등 자연림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다. 거기에 1만그루가 넘는 러시아 백자작나무를 심어 그 운치가 마치 수목원에 와있다는 착각이 들 정도다. 한 마디로 코스 주변에 숲이 있다기 보다는 울창한 숲 속에 코스가 들어서 있다고 보면 된다. 사시사철 느낌이 다르지만 청량감갑인 여름철이 특히 환상적이다.


27홀 모든 홀이 숲에 의해 독립성을 갖고 그 자체로 완성됐다. 다시말해 홀별 프라이버시가 철저하게 보장된 것이다. 이는 국내 골프장 중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들다. 넛파인코스, 버치코스, 젤코바코스 등 총 27홀로 조성돼 있는데 모든 홀을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덕에 드라마틱한 묘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전체적으로 전장은 길지 않지만 페어웨이 폭이 좁고 업다운이 심해 전략적 공략이 필요하다. 그린 언듈레이션이 심하다는 것도 염두에 둬야할 부분이다.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면 절로 '아멘'이 나올 정도로 위협적인 넛파인코스 1번홀(파5·547야드), 티잉 그라운드 주변의 소나무 숲과 그 앞으로 펼쳐지는 호수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버치코스 4번홀(파3·182야드), 가장 드라마틱한 티샷을 구현할 수 있는 버치코스 5번홀(파4·321야드) 등이 시그내쳐홀이다.

색다른 감동을 주는 요소들도 즐비하다. 그 중 흥미로운 것은 '맥퀸즈 카페'라 이름 붙여진 그늘집이다. 영화 '빠삐용'으로 기억되는 배우 '스티브 맥퀸'에서 영감을 얻어 이름 붙여졌다. 카페 앞에는 '스티브 맥퀸'이 즐겨 탔던 모터사이클이 전시돼 있다.

사계절 내내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아난티 포레스트 힐링 존, 글램피싱, 트래킹 등 다양한 액티비티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어 가족단위 나들이 장소로도 제격이다. 수영장과 테니스코트 등 부대시설도 갖춰져 있다. '더 레스토랑'에서는 사시사철 신선한 재료로 만든 친환경 요리가 제공된다.

지난 2016년 3월에는 인근에 회원제로 운영되는 76채의 리조트형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을 오픈했다. '숲 속의 휴식'을 지향하는 객실은 총 4가지 타입이다. 숲 속에 한 채씩 독립적으로 배치된 단독 주택으로 프라이빗 야외 수영장을 누릴 수 있는 '더 하우스', 넓은 테라스를 갖춰 울창한 숲을 감상할 수 있는 '테라스 하우스', 객실 내 풀에서 운치 있는 호수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풀 하우스', 그리고 프라이빗 온천탕을 품고 있는 '무라타 하우스' 등이다.


레스토랑, 베이커리, 아카데미, 스파, 야외 수영장, 노천 온천, 등산로 등 다양한 부대시설과 회원들을 위한 공연, 키즈 아카데미와 같은 풍성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올림픽대로에서 자동차로 20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
아난티 클럽 서울과 아난티 펜트하우스 서울이 도심에서 가장 가까운 자연 휴양지, 치유지로 각광 받는 이유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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