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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패트롤] 제2경춘국도 노선, 춘천시-가평군 신경전 ‘팽팽’

서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12 16:43

수정 2019.05.12 16:43

남양주 화도∼춘천 서면 32.9㎞
춘천 "원주국토청 제안 노선 최선"
가평 "기존 46번 국도 확포장"
【 춘천=서정욱 기자】 최근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에 포함돼 속도를 내고 있는 제2경춘국도 건설 사업이 계획 노선을 놓고 강원도 춘천시와 경기도 가평군이 팽팽한 대립을 하고 있다.

현재 기재부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사업 적정성 검토를 진행 중이며, 빠르면 오는 7월부터 기본설계에 착수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로서는 설계가 마무리 되는대로 국토부의 최종노선 결정이 될 전망이어서 제2경춘국도사업에 대한 국토부의 최종 추진 결과 발표에 양 시군의 관심이 뜨겁다.

현재 국토부가 제시한 제2경춘국도 노선은 당초 8600억 원보다 늘어난 총 사업비 1조 3000억 원을 투입, 경기도 남양주 화도읍 금남리∼춘천시 서면 당림리 구간 32.9㎞ 구간을 오는 2022년까지 완공을 목표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춘천시 관계자는 "강원도와 함께 원주국토청이 국토부에 제안한 금남JCT~남이섬·자라섬 사이를 관통하는 노선안이 통일시대를 대비한 강원 북부권과 수도권을 잇는 최단 노선으로 반드시 제2경축국도 노선사업에 반영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가평군이 주장하는 제2경춘국도 노선안은 기존 46번 경춘국도 확포장 안으로 자동차전용도로인 제2경춘국도에 비해 남양주~춘천 간 이동시간이 더 소요돼 경제성과 효율성이 낮다는 주장이다.

여기에다 당초 제2 경춘국도 추진 목적이 주말이면 남이섬 등을 방문하는 차량들로 인한 만성적인 경춘국도 정체현상이 해소되기 어렵고, 기존 경춘국도 46호선을 확장할 경우 인접 상가 철거가 불가피해 상권 피해 등 추진에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 는 점이다.

이에 반해 가평군안은 기존 46번 경춘국도를 확포장하는 안으로 금남에서 상색까지는 기존 국도를 확포장하고, 상색에서 춘천까지는 국토부 노선안과 동일하다.

특히 가평군이 제시한 기존 46번 경춘국도 확포장안은 국토부가 제시한 32.9km보다 늘어난 33.5km로, 사업비는 국토부 계획 사업비 1조3000억원 보다 적은 7442억 원이다.


가평군 관계자는 "원주지방국토관리청이 제시하는 '제2경춘국도안'은 I.C역시 3개 정도로 자동차전용도로가 추진될 경우 기존 가평지역 상권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기본설계 실시 설계가 본격 착수되면 관련 지자체와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강원연구원 노승만 박사는 "가평지역을 통과하는 원주국토청안인 제2 경춘국도 노선이 가평지역에도 부정적인 노선은 아닌 만큼, 출발지에서 목적지 우선을 고려한 자동차전용도로의 경제적 타당성과 효율적 성격을 고려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yi23@fnnews.com 서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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