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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마지막까지 기대 불구..이란 원유수입 예외 종료

강중모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5.02 18:00

수정 2019.05.02 18:00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이란산 원유 금수조치 내리며 '원유수출 제로화' 정책을 펴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예외조치 전면 종료 당일인 2일 오전까지 예외 기간 연장의 반전을 기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과 협상을 진행한 외교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이란 제재에 예외가 없다는 발표를 하기 2시간 가량 전에 미측으로부터 이 같은 결정에 대한 전화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이언 훅 미 국무부 이란 특별대표는 당시 이란에 대한 최대압박을 결행해야만 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며 우리측에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한국과 일본 등 8개 국가는 지난해 11월 5일부터 6개월 동안 예외적으로 이란산 원유를 수입할 수 있는 예외조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정부는 이번에도 예외조치를 기대했다.

이란산 초중질유(콘덴세이트)는 우리 석유화학 산업에서 주로 쓰이는 중요 원료다.
정부는 초중질유가 대(對) 이란 제재 핵심인 원유와 직접적 연관이 없고, '이라크 사례'에 따라 적응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1년 반 가량 예외 연장을 요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라크는 기존 8개국에 대한 예외조치와는 별개로 전력공급용 천연가스를 이란으로 수입할 수 있는 '특별면허'를 부여받았다.
전력이 부족해질 경우 이라크의 정세가 불안해질 수 있음을 감안한 조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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