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강기정 "'공수처 시작'이 빠져…文대통령 그 부분 볼듯"

뉴스1

입력 2019.04.23 12:22

수정 2019.04.23 12:22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2019.3.14/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2019.3.14/뉴스1 © News1 이종덕 기자

"대통령 친·인척 견제기구 안되는 것 안타까워해"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정연주 기자 =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은 23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전날(22일) 합의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절충안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공수처의 시작'이 빠진 것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할지를 보실 듯하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전날 여야 4당이 판사와 검사, 경무관급 이상의 고위 경찰에 한해 기소권을 부여하는 절충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지정)으로 처리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강 수석이 언급한 '공수처의 시작'이 빠졌다는 건 문 대통령이 공수처 설치를 제안한 애초 취지와 이번 절충안이 다소 어긋나는 부분이 있다는 뜻이다.

강 수석은 이에 대해 "대통령은 대통령이나 친·인척, 주변 관료들에 대해 견제하는 기구로 공수처를 (설치하고자 했는데) 과거부터 그게 안되는 걸 안타까워하셨다. (그리고 이전부터) 그것이 빠질 수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한다"고 전했다.

강 수석은 이어 "대통령께 공수처에 기소권을 넣지 말자는 의견 등 여러가지 얘기가 있었던 상황을 (이전에) 다 보고드렸고 모든 것을 대통령께서 잘 알고 계시다"며 "지금 이 상황(절충안)은 아직 따로 보고를 드리지 않았는데 공수처와 관련된 이런 저런 케이스는 다 알고 계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이날 7박8일간의 중앙아시아 3개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오는 가운데 강 수석은 "대통령께서 (현 상황은) 알고 계실 것"이라며 "오시면 따로 특별히 보고드려야할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의 통화에서 "(공수처 등과 관련해) 대통령으로부터 나온 말씀은 아직 없었다"고 말했다.

강 수석은 이해찬 대표와 패스트트랙 문제 뿐만 아니라 내년 총선이나 장관 임명 건 등에 관해 대화를 나누진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가 구속되려고 그런 말을 하겠냐"며 말을 아꼈다.


앞서 조동호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 최정호 전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낙마하면서 청와대는 두 부처 장관 후보자들을 찾고 있다. 국토부는 김현미 장관이 직을 좀 더 유지할 예정이어서 청와대는 상대적으로 과기부 장관 후보자를 찾는 일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청와대는 청와대와 정부에서 총선준비를 하는 인사 등을 고려해 5~6월과 9월께 비서진 인사 등을 단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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