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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Q&A]30대 맞벌이 부부, 두 자녀 키우느라 저축은 꿈도 못 꾸는데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21 16:33

수정 2019.04.21 16:33

연 700만~800만원 기타소득으로 대출부터 갚아야
A씨(36세)와 아내(34세)는 결혼 6년차 부부다. 두 아이를 낳고 정신 없이 살다보니 저축은 거의 없다. 전세자금 대출도 상환하지 못한 채 이자만 내고 있다. 아내가 몇달 전 재취업을 해 소득이 생겼음에도 저축 여력이 크지 않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교육비 지출도 더 커질텐데 전세자금 대출상환도 제대로 못하고 있어 어떻게 해야 지출을 줄이고 자녀교육자금, 주택마련, 노후준비 등을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또 막상 아내가 재취업해도 급여는 크지 않고, 자녀돌봄이 비용과 생활비 지출이 늘어 아내가 계속 일을 해야 할지, 아니면 그만두고 아이들을 돌보는 것이 나을지 고민이다.
[재테크 Q&A]30대 맞벌이 부부, 두 자녀 키우느라 저축은 꿈도 못 꾸는데

A씨 가계의 월 소득은 490만원(남편 330만원, 아내 160만원)이다. 이 밖에 연간 기타소득 700만~800만원이 생긴다. 월 지출은 430만~480만원 정도로, 저축 50만원(청약 30만원, 연금저축 20만원)에 대출이자 35만원, 보험 50만원, 자녀비용 110만원(교육 60만원, 돌봄비 50만원), 부부용돈을 포함한 기타생활비가 180만~230만원 정도 든다. 전세자금으로는 1억5000만원을 대출받았다. 현재 이자만 납입 중이다.

금융감독원은 A씨 부부의 경우 그 동안 두 자녀의 출산 등으로 지출이 늘자 매월 급여보다 지출을 초과하지 않는 것에 초점을 맞춰 생활하다 보니 급여가 늘어도 저축보다는 지출이 늘게 된 것으로 풀이했다. 또 성과금 등 연간기타소득이 발생하면 그때그때 지출을 해온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재무목표를 세우지 않고 생활한 것도 지출을 늘린 것으로 분석됐다. 한정된 소득에 적합한 지출을 위한 예산을 세우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되는 지출이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고, 그때그때 필요하거나 원하는 지출이 수시로 발생해도 적정한 지출을 하고 있다고 인식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특히 연간비정적인 지출을 구분해 관리하지 않아 명절, 휴가, 의류비 등에 대한 지출이 자연스럽게 크게 늘게 됐다.

부부가 돈 관리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지출을 항목별로 구분해 소득과 재무목표에 적합한 예산을 세우고 꾸준하게 실행해 나가야 한다고 금감원은 조언했다. 이에 따라 월 소득은 월 지출과 연간비정기적인 지출에 사용하는 한편 연간기타소득은 추가 저축이나 부채원금 상환에 사용할 것을 주문했다. 또 월 지출은 저축, 고정비, 변동비, 부부용돈 등으로 항목별로 구분해 예산을 세워 관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늘리기 위해선 지출예산을 조정해야 한다. 가장 먼저 연간 비정기적인 지출예산을 조정하고, 이어 용돈과 변동비 예산, 고정비예산 순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3~5년 정도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연간 비정기적인 지출예산을 줄여 부채상환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내의 소득은 부채 상환 및 노후자금 준비 등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소득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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