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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의 IT템 리뷰]니콘 'Z6', 무게와 크기 확 줄이고 색 재현력 뛰어나

김성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5 16:58

수정 2019.04.15 16:58


니콘 Z6에 24-70mm f/1.8S 렌즈를 끼운 모습
니콘 Z6에 24-70mm f/1.8S 렌즈를 끼운 모습


사진의 계절, 봄이 돌아왔다. 거리에 흐드러지게 핀 벚꽃을 보면 어느새 스마트폰을 사진을 찍게 된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다. 스마트폰은 물리적 한계로 렌즈교환형디지털카메라(DSLR)처럼 심도 낮은 사진을 찍기 어렵다. 유독 봄이 되면 고가 디지털카메라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다. 최근엔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사는 사람도 많이 볼 수 있다.
풀프레임 미러리스는 기존 DSLR보다 본체가 작고 가볍다. 이미지센서를 필름크기로 키워 화각 손실이 없고, 본체 내부에 반사경을 빼 크기와 무게가 줄어든다.

니콘이미징코리아가 지난해 8월 출시한 ‘니콘 Z6’도 입문용 풀프레임 미러리스카메라다. 기존 DSLR에 비해 무게와 크기를 확 줄였고 색 재현력도 풍부하다. 특히 손쉽게 화이트밸런스와 초점모드를 바꿀 수 있어 실용성도 좋다.

Z6의 외관은 기존 DSLR의 5분의 3정도 크기다. 이미지 센서는 2450만화소로 감도를 ISO 100부터 5만1200까지 조절할 수 있다. 정지 영상뿐 아니라 4K UHD 영상도 초당 30프레임으로 찍을 수 있다.

줌렌즈인 24-70mm f/2.8S를 끼워봤다. 거리 조절 링은 생각보다는 뻑뻑하다. 하지만 가볍지 않고 우아하게 움직인다. 70mm까지 당겨 찍어도 좀체로 흔들림을 발견하기 어렵다. 적당한 무게에 본체 내부에 손떨림보정(VR) 기능이 도움을 준 탓이다. 24-70mm f/2.8S는 적당히 어두운 곳에서도 아웃포커싱 효과를 주기에 좋다. 70mm까지 당겨도 조리개 수치를 2.8까지 낮출 수 있다. 그만큼 많은 빛을 받을 수 있단 얘기다.

본체 앞면에 배치한 기능키(Fn1, Fn2)는 실용성을 높였다. 카메라를 쥐면 오른손 중지와 약지가 닿는 부분에 있다. 이 키를 눌러 수시로 초점 모드와 화이트밸런스를 바꿀 수 있다. 셔터 부분의 다이얼을 기능키와 함께 조작하면 색온도도 세밀하게 맞출 수 있다. 단초점 렌즈로는 35mm f/1.8S를 끼워 써봤다. 촬영 모드를 조리개우선모드(A)로만 놓고 쓰면 된다. 다이얼을 이용해 조리개 수치만 바꿔주면 셔터속도는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사람 얼굴 가까이 가서 조리개를 최소 수치인 1.8까지 낮춰 찍으면 눈이나 머리 등 특정 부위만 초점을 강조할 수도 있다. 대중적인 50mm 렌즈에 비해 화각이 넓어 주변 풍경도 같이 담을 수 있다.

사진에 관심이 있는 사용자라면 한번 고려해볼 만한 제품이다. Z6의 본체 가격은 249만9000원이다.
렌즈는 자신의 경제 사정에 따라 알맞은 스펙을 가진 제품을 사보길 권한다.

ksh@fnnews.com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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