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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신발왕' 박연차 평전 펴낸 백승진 대표

노주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15 11:21

수정 2019.04.15 16:51

'신발왕' 박연차 평전 펴낸 백승진 대표
'정산(正山) 박연차 회장에 대한 세평(世評)은 대조적입니다. 잘 아는 사람, 한번 대해 본 사람들은 따뜻한 인간성, 동물적인 사업 감각 등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백승진 월간부산 대표 겸 발행인(사진)이 '인생 3기 베트남에서 황금꽃 피운 정산'이라는 제목으로 최근 펴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평전 서문에 적힌 내용이다.

평전은 유명 정치인이나 기업인들의 일대기를 그를 지켜본 제3자가 평가하면서 쓴 책을 말하는 것으로 자선전과는 다르다. 당사자가 적어라 말아라 하기 보다는 객관적 관점에서 저술하는 책이다.

평전을 적은 백 대표는 15일 "운명적으로 박 회장과 인연이 얽힌 게 30여년 이 넘는 사이"라며 평전을 적게 된 배경을 밝혔다.
박 회장과 골육지정보다 깊은 정을 맺은 천신일 세중 회장과는 중학교 급우였다는 것이다.

백 대표가 기자생활을 하며 천 회장의 결혼은 물론 그가 모셨던 윤천주 전 서울대 총장, 김종필 전 국무총리,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곁에서 활동상을 지켜본 관계였다고 했다.

백 대표은 '베트남이 제2의 고향'이라고 할 만큼 사랑하는 박 회장에게 있어 인생은 고향인 경남 밀양에서 철모를때 어울려 놀때 즐거운 모습과 함께 6.25 직후 가난항 농촌에서 흙수저로 겪은 남다른 고통이 따랐을 때를 제1기로 규정했다. 해방둥이 박 회장의 나이가 75세이니 3기로 나누면 25년씩 된다.

저자는 박 회장 인생 1기는 흙수저로 태어나 방황하며 월남전에까지 참전한 혼돈기였다. 2기는 26세때 맨주먹으로 신발산업에 뛰어든 희망이 넘치던 청년 사업가였다. 비록 초등학교 학벌 밖에 안되지만 천부적인 사업가 기질은 동업자가 전멸당한 황야에서 우뚝 생존에 성공했다. 인생 3기는 '제2의 고향'이라고 부르는 베트남에서의 25년이다. 남의 집 헛간같은 공장에서 출발해 25년간 성공적으로 현재 6만여명의 근로자들을 거느리는 '신발왕'이 되면서 인생의 황금꽃을 피우게 됐다는 것이다.

저자는 평전에서 국가부도 상태인 1997년 IMF외환위기때 3억불을 수출해 금탑산업훈장은 수훈한 점과 최근 문재인 대통령이 다녀온 신남방정책의 중심무대인 베트남과 동남아에 일찌감치 친한무드의 교두보를 마련해 놓았다는 점 등을 높이 평가했다.

백 대표가 펴낸 박 회장 평전은 1장 '신발왕 박연차의 성공 비화'에서 12장 '명예박사학위 영득과 사랑하는 가족 이야기', 13장 '곁에서 본 박연차'까지 모두 370여 페이지로 적혀졌다.


'신발왕' 박연차 평전 펴낸 백승진 대표


저자인 백 대표는 40여년간 부산에서 기자생활을 하면서 직접 만나고 체험한 생생한 자료를 바탕으로 부산 경제계를 이끌고 있는 '강병중 회장 평전'을 비롯해 '부산을 빛낸 인물' 시리즈를 출간해 50여명에 달하는 인물 평전을 집필한 언론인이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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