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홍남기, 므누신 美장관과 첫대면…자동차 관세 제외 당부

뉴스1

입력 2019.04.14 09:01

수정 2019.04.14 09:01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 뉴스1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 뉴스1

13일 므누신 장관과 양자면담…환율보고서·이란제재 지원 요청
므누신 "자동차 관세, 한미 무역관계에 중요…잘 해결되길"

(워싱턴=뉴스1) 한재준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과 만나 자동차 관세 부과 대상에서 한국이 제외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당부했다.

홍 부총리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IMF·WB 춘계회의 참석 중 므누신 장관과 양자면담을 가졌다.

홍 부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통상·외환정책, 이란산 원유 수입 예외적 허용 등 현안에 대한 한국의 입장을 전달했다.

홍 부총리는 미국의 자동차 관세 부과 대상에서 한국이 제외될 수 있도록 므누신 장관의 지원을 당부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 2월17일(현지시간) 수입 자동차가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무역확장법 232조' 보고서를 제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제출일로부터 90일 이내에 한국산을 비롯한 수입차에 관세 부과 여부 등을 결정하게 된다.

한국 측의 요청에 대해 므누신 장관은 한국 자동차에 대한 과세 부과 여부가 최종 결정되지는 않았다며 한미 무역관계에 미치는 중요성이 큰 만큼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홍 부총리는 오는 15일 발표될 예정인 미국의 환율보고서에 한국의 노력이 충분히 반영될 것을 기대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2016년 4월 이후 발표된 6차례의 미국 환율보고서에서 모두 환율조작국 지정을 피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지난달 처음으로 외환시장안정조치 내역을 공개했다"며 "한국 정부의 투명성 제고 노력과 대미 무역흑자 감소 등이 환율보고서에 적절히 반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므누신 장관은 외환시장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한국의 노력에 환영의 입장을 밝히며 향후 양국이 긴밀히 협의할 것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홍 부총리는 이란산 원유 수입 예외적 허용 연장과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란의 핵협정 탈퇴로 미국은 이란산 원유 수출을 금지하는 제재 조치를 지속하고 있는데 현재 한국과 일본, 중국을 포함한 일부 국만 원유 수입이 임시로 허용되고 있다. 예외적 허용 조치는 내달 3일 만료된다.


므누신 장관은 한국의 이란산 원유 수입 예외적 허용과 관련해 관계 부처와 협의하겠다며 북한 문제도 정책 공조를 이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홍 부총리는 가이 파멜린 스위스 경제부 장관과도 양자 면담을 갖고 교역과 혁신 분야에서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지난해 2월 11조2000억원(100억 스위스프랑) 규모로 체결된 통화스왑의 안정적 유지를 당부하고, 파멜린 장관이 제안한 FTA 개정·보완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협의해나가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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