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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유가 배럴당 80달러대 상승 힘들어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4.09 14:55

수정 2019.04.09 14:55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배럴당 80달러대를 진입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의 상품 전문가가 주장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중동 석유가스 콘퍼런스에서 골드만삭스의 상품연구 이사 제프 커리는 최근의 유가 상승세는 낮은 재고에 따른 것이라며 완만하게 오르겠지만 80달러대까지는 이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 석유 시장에 하루 100만배럴 공급이 부족하다며 배럴당 70~75달러가 상승의 한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제유가는 북해산 브렌트유의 경우 지난해 10월초에 배럴당 86달러대까지 상승한 후 12월말에 50.36달러까지 떨어졌다가 회복세를 보였으며 8일 71.1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내전 중인 리비아의 수출 감소도 상승세에 한몫하고 있다.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공급량 감소와 OPEC의 감산에 많은 애널리스트들이 유가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커리는 지난해 4·4분기에 급락하다가 현재 진행 중인 회복의 여부에 대해서는 의문이 많다고 밝혔다.

그는 유가 하한선을 60달러로 잡으며 70~75달러대 유지 가능성 이유로 미국 대표적인 셰일석유 생산지인 텍사스주 퍼미언분지의 송유관이 오는 3·4분기 추가 매설되고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5월쯤 감산의 중단 결정 가능성, 그리고 OPEC 소속이 아닌 산유국들로부터의 공급량 증가를 들었다.

커리는 글로벌 원유 수요와 관련해 특히 중국의 경우 확실히 탄탄하다며 낙관했다.

그는 유가의 리스크로는 중국과 미국이 통화정책을 상황에 따라 바꾸는 것을 비롯한 각국의 정책 변화를 지목했다.
미국의 경우 매파에서 비둘기파적 통화정책으로, 중국은 지난해 디레버리징(부채감축)에서 올해초에 대규모 부양책을 실시한 것을 예로 들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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