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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Q&A]여행 좋아하는 신혼부부 "돈이 모이질 않네요"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3.31 17:22

수정 2019.03.31 17:22

해외여행 못 끊겠다면… 여행적금 들어 지출 제한
A씨(38)는 남편(39)과 결혼한지 1년이 넘었지만 아직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다. 각자 모았던 저축으로 결혼자금과 전세자금을 마련하고, 부족한 자금은 전세자금 대출을 받아서 충당했다. 여행을 좋아하는 A씨 부부는 결혼을 하면서 남편이 갖고 싶어 하던 자동차를 할부로 구입했고, 1년에 두 번 이상 해외여행을 다니고 있다. 그러다보니 모은 돈은 하나도 없고, 2~3개월에 한 번씩 엄청난 카드청구서가 날아오고 있다. 전세대출금도 적지 않고, 자동차 할부금도 많이 남았는데 내집 마련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할지 걱정이다.

[재테크 Q&A]여행 좋아하는 신혼부부 "돈이 모이질 않네요"


A씨 부부의 월소득은 520만원(남편 280만원·아내 240만원)이다.
이 밖에 연간 기타소득이 남편 500만원, 아내 300만원 각각 발생한다. 월 지출은 저축(연금과 청약)이 25만원, 부채비용 100만원, 생활비 350만~550만원이다. 가계부를 작성하고 있으나 기록만 하고 있는 실정인 데다 생활비와 공과금, 보험료를 신용카드로 각자 그때그때 지출하고 있다. 자산현황은 전세보증금이 2억5000만원, 청약저축 400만원, 주식투자평가액 500만원이 있다. 전세자금대출 1억4000만원(3%), 자동차할부 3500만원(4%대, 45회차 남음)이 부채로 남아있다.

금융감독원은 A씨 부부의 경우 두 사람이 함께 즐기는 여행과 문화생활에 상당히 큰 금액을 지출하고 있으며, 생활비에서도 과지출이 발생하고 있으나 맞벌이부부의 소득과 상여금으로 충당하고 있기 때문에 지출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인식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부채는 상환을 해서 자산이 불어나는 긍정적인 부채와 단순이 부채가 줄어들기만 하는 소비성 부채로 나눠볼 수 있다. A씨는 '지출을 줄여서 저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이보다는 '저축보다 높은 금리로 이자를 납입하는 전세자금 대출을 추가 상환하는 것이 자산을 늘리는 방법'이라고 금감원은 강조했다. 납입 중인 저축은 연금저축보험과 청약저축이며 해약을 하지 않고는 단기 재무목표에 활용할 수 없으므로 지출을 절감해 발생되는 잉여자금을 부채상환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출관리를 위해 가계지출을 저축·고정비·변동비로 나눠 항목별로 구분하고, 지출비중이 큰 여행비의 경우에는 여행횟수와 금액을 제한하고 별도의 적금을 가입해 지출할 것을 권했다. 또 부부의 주말 문화생활비가 장보기, 외식 등의 생활비와 부부용돈 등과 구분해서 지출하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지출관리는 부부의 재무목표 달성에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활동으로, 함께 한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택마련을 위해선 향후 5년 내 부동산가격 조정기가 올 경우 전세에서 내집마련을 고려해볼 만하다는 판단이다. 부족한 자금은 신혼부부를 위한 주택담보대출을 활용하되, 은퇴시점까지 대출상환을 완료하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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