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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진 의학전문기자의 청진기]숨 참지 않고 MRI 촬영… 척추·심장까지 적용부위 확대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1 17:20

수정 2019.02.21 17:20

바이오매트릭스 기술 적용 MRI
‘마그네톰 비다’ 경희의료원 도입 영상 판독도 한번에 가능해져
[정명진 의학전문기자의 청진기]숨 참지 않고 MRI 촬영… 척추·심장까지 적용부위 확대


[정명진 의학전문기자의 청진기]숨 참지 않고 MRI 촬영… 척추·심장까지 적용부위 확대

질환을 검사하기 위해서 영상장비인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을 이용하게 됩니다. MRI는 자기장이 발생하는 커다란 자석통 속에 사람이 들어가면 고주파를 발생시켜 신체부위에 있는 수소원자핵을 공명시켜 각 조직에서 나오는 신호의 차이를 측정해 영상화하는 장비입니다. MRI는 뇌신경계, 척추 질환, 골관절 질환, 근육 질환이나 암 등을 확인하는데 사용합니다.

최근 경희의료원은 국내 최초로 바이오매트릭스 기술이 적용된 자기공명영상(MRI) 장비 '마그네톰 비다, VER 11(사진)'을 도입했습니다.

이 장비는 국내에 설치된 VIDA 모델 중 가장 최신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기존 장비보다 스캔속도와 영상의 질이 우수해 영상판독도 한 번에 가능하고 빠르고 정확한 진단 결과를 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오주형 대한영상의학회장(경희의료원 영상의학과)은 21일 "MRI는 현존에 있는 가장 우수한 의료영상장비지만 검사시간이 길기 때문에 환자의 불편함이 있다"며 "최신 장비 도입으로 환자의 만족도와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장비에는 세계 최초로 바이오매트릭스 기술이 도입됐습니다. MRI 테이블에 호흡패턴 측정 센서를 부착, 자동적으로 환자의 호흡패턴을 파악하며 촬영합니다.

기존에는 정확도 및 판독률을 높이기 위해 폐쇄된 MRI 공간에서 평균 15~17초 호흡을 참아가며 여러 번 촬영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호흡의 제약 없이 한 번에 우수한 영상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기존 버전은 적용 가능한 부위가 제한적이었지만 척추, 심장까지 범위가 확대돼 여러 질환 확인에 유용합니다.

이 때문에 기존 환자의 불편함을 최소화 할뿐만 아니라 의식이 없는 응급환자, 치매, 청각장애 및 노인성 난청으로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환자, 숨을 오래 참지 못하는 고령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합니다.

MRI검사의 복부, 비뇨기 파트 90% 이상이 암환자입니다.
이들은 육체적 고통이 심하고 심리적 불안감이 있는 상태에서 검사할 때 자주 움직이므로 불안감이 있었는데 이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또 서로 다른 슬라이스 영상을 동시에 얻어 영상 검사 시간을 줄이는 동시적 복수영상 획득(Simultaneous multi-slice, SMS) 기법과 영상 획득 프로세스를 최소화해 검사시간을 단축시키는 압축센싱(compressed sensing, CS) 기능 등이 탑재돼 있습니다.
검사에 불안감을 느끼는 환자에게 안정감과 편안함을 부여하고자 MRI 천장에는 자연을 재현한 LED VISUAL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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