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찰IN] 교통단속 드론·순찰차 실시간 캠… 치안을 업그레이드하다

이진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20 17:21

수정 2019.02.21 09:22

ICT 만난 경찰, 치안 역량 강화
서울청, 전문가 자문단 발족해‘스마트 치안’ 사회 안전망 구축
대구청, SKT와 기술 업무협약..고속도로 교통단속 드론 맹활약
설 연휴 4일 동안 589건 적발
고속도로순찰대에서 드론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경찰청 제공
고속도로순찰대에서 드론을 시연하고 있는 모습. 경찰청 제공

경찰이 치안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과 손을 맞잡았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스마트치안 자문단'을 발족해 관련 전문가들과 협업했으며 고속도로순찰대는 드론을 이용해 교통법규 위반행위를 적발했다.

■서울청, '스마트치안 자문단' 발족

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지난해 11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치안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신기술 도입을 위해 '서울경찰 스마트치안 자문단'을 발족했다.

자문단에는 새로운 과학기술 6개 분야(IT혁신,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블록체인, 무인운송)의 교수, 연구원 등 전문가 13명이 참여했다.

자문단은 지난해 12월 18일 인공지능 분야의 강연과 치안 현장에 접목할 수 있는 연구개발(R&D) 과제와 관련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문태섭 성균관대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 스마트치안을 위한 방법으로 사람의 얼굴을 인식하는 지능성 CCTV 등을 제안했다.


이후 지난달 30일 열린 2차 간담회에서는 치안에 접목할 수 있는 드론 분야에 대한 강연과 논의가 이어졌다.

자문단은 앞으로 분야별 강연.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과학기술에 대한 경찰의 지식과 이해의 폭을 확대하면서 치안 역량 향상에 필요한 R&D 과제에 대한 자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또 신기술에 기반한 신종 범죄 대응방안 등에 대해 조력하는 등 치안의 스마트화를 통해 우리 사회 안전망 구축에 기여할 예정이다.

대구경찰청은 SK텔레콤과 스마트치안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SK텔레콤은 50억원을 투자해 수색용 드론과 순찰차에 실시간 영상 캠을 설치했다. 해당 기술들은 지난해 8월부터 도입돼 일선에서 치안 역량 강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

■드론으로 교통법규 단속

정보통신기술은 실제 고속도로 법규위반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는 지난 2017년부터 한국도로공사와 함께 명절, 휴가철 등 교통량 집중시기에 드론을 이용해 단속에 활용했다. 고속도로순찰대는 지상에는 암행순찰차를, 상공에는 드론을 띄워 협력 단속을 하고 있다.

드론의 적발 건수는 매년 늘고 있다. 2017년에는 26일 동안 148대를 운영해 1701건의 교통법규 위반을 단속했다. 지난해는 43일간 249대를 운영해 3116건을 단속했다.

경찰은 설 연휴기간 경부.영동.서울양양.호남.남해.서해안고속도로 등 주요 고속도로와 교통량 집중구간 14개소에 암행순찰차 21대, 드론 10대를 각각 투입해 법규 위반 행위를 집중 단속했다.

설 연휴에는 4일간 39대를 운용해 총 589건의 지정차로 위반, 버스전용차로 위반, 갓길 통행 등을 적발했다.


드론 도입은 시민들 안전에 가시적 성과도 가져왔다. 이번 설 연휴 고속도로에서는 사망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부상자 수도 42명으로 지난해 설(176명)과 비교해 76.1%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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