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재테크 Q&A] 2년간 모은 적금 수익률은 낮고, 돈 쓸곳은 늘어나고…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2.06 17:04

수정 2019.02.06 17:04

‘5년내 5000만원’ 등 구체적 계획 세워야
직장 3년차 A씨는 2년간 월급의 절반 정도를 적금으로 부어 목돈을 만들었다. 그런데 최근 모아둔 돈을 제대로 관리하기는커녕 지출만 늘어 고민이다. 2년 동안 모았던 돈은 적지 않은 손실이 났고, 새로 시작한 펀드는 매월 납부를 못할 때가 많다. 처음에는 적금 밖에 몰라 2년간 적금으로 돈을 모았지만 수익률이 낮아 새로운 저축은 펀드를 여러 건으로 나눠 가입했다. 몇달 전 급여가 인상돼 남들처럼 청약통장도 만들고, 연금도 가입하고 싶었는데 이것저것 돈을 쓰다보니 펀드에 납입할 돈이 모자라 '이달만 미루자'는 생각이 벌써 수개월이다.

A씨의 월소득은 210만원이다.
이 가운데 저축은 100만원(펀드 5개 20만원)씩하고 있다. 보험과 부모님 용돈으로 20만원이 나간다. 휴대폰사용료 10만원, 교통비 7만원, 점심식사 20만원, 기타용돈 50만~100만원으로 87만~137만원을 지출한다. 연간 기타소득이 200만~300만원 생기는데 그때그때 소비하고 만다. 만기된 적금 2000만원은 1000만원씩 나눠 거치식 펀드로 가입했으나 각각 36%, 10% 정도 손실이 났다.

금감원은 A씨의 경우 재무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소득에 적합한 지출예산을 세워 꾸준하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A씨는 처음 저축을 시작하면서 재무목표를 세우지 않았다. 막연하게 급여의 50% 정도를 2년간 저축을 했지만 막상 만기가 돼 목돈을 가지게 되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고민하다 큰돈이 수개월간 통장에 머물게 됐고, 금융상품을 탐색하느라 통장에 돈이 쌓여 있다 보니 자연스레 소비지출이 늘었다. 게다가 지출관리를 하지 않고, 펀드를 여러 건으로 나눠 가입했으나 소비지출이 줄지 않아 펀드 납입을 미루는 등 제대로 적립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금감원은 사회초년생의 경우 A씨처럼 재무목표가 무엇인지조차 정하지 못한 채 단지 돈을 모으거나 높은 수익을 쫓기 위해 섣부른 투자를 하다 실패를 경험 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성공적인 인생을 살기 위해서는 계획을 세워야 하고,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는 목표가 있어야 한다. 재무목표를 '5년 내 종잣돈 5000만원 만들기'나 '3년내 결혼자금 3000만원 만들기' 등 구체적으로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소득에 적합한 지출 예산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금감원은 강조했다.

금감원은 A씨에게 먼저 지출이 늘어난 이유부터 생각해볼 것을 조언했다. A씨는 그동안 지출 예산을 세우지 않아 그때그때 발생하는 지출 건수가 많다는 점이 지적됐다. 또 연간 기타소득이 발생할 때마다 저축보다는 여행이나 의류비용 등 즉흥적인 소비가 발생됐다.

신용카드 사용을 줄이기 위해 체크카드와 현금을 사용했으나 관리되지 않아 도리어 지출이 늘어났다. 금감원은 차라리 한가지 결제 수단으로 예산 범위 내 사용하는 것을 권했다.

금감원은 '2년 내 결혼자금 4000만원' 만들기를 위한 실천방법을 제시했다. 먼저 100만원씩 24개월을 적금을 붓고, 만기시 정기예금에 넣을 것을 조언했다. 기타 연간소득(200만~300만원)은 1년씩 자유적립적금에 넣으라고 제안했다.
거치식펀드는 환매해 정기예금으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해보라고 조언했다. 노후자금을 위해선 소득을 유지하는 한편 연금저축을 시작하고, 주택자금을 위해선 일단 청약통장을 만들고 결혼 후 주택관련 재무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라고 강조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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