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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러포즈한 남친 껴안았다가.. 이집트 여대생 '퇴학'

이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6 10:49

수정 2019.01.16 10:49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집트의 한 여대생이 공개된 장소에서 남자친구와 포옹했다가 학교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다.

데일리네이션 등 외신은 14일(현지시간) 이집트 알아즈하르대학이 학교의 명성을 훼손했다는 이유로 한 여학생에게 퇴학 처분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이달 초 이집트에서는 남자친구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한 여성이 그를 끌어안고 기쁨을 나누는 영상이 화제가 됐다. 그는 프로포즈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현지에서는 이 여학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그는 카이로의 국립 종합대학인 알아즈하르대학에 재학중인 학생으로 밝혀졌다.


알아즈하르대학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 중 하나로 이슬람 학문과 수니파 이슬람교의 교육 중심으로 꼽힌다.

영상을 접한 대학은 12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해당 학생에게 퇴학처분을 내렸다.

알아즈하르대학 대변인은 "이 영상은 큰 논란거리가 됐다. 성별을 엄격히 분리하는 우리 대학의 명예를 실추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혼 남성과 여성이 신체 접촉을 하는 것은 사회의 가치를 위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행히 해당 학생은 학교에서 쫓겨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학교는 '처벌 수준이 너무 과하다'는 교육 당국과 종교계의 지적을 반영해 한 학기 정학으로 징계를 수정했다.

#이집트 #프러포즈 #커플

sunset@fnnews.com 이혜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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