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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Q&A] 월소득 190만원에 부채비용 15만원 포함 월 90만원 지출

이정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3 16:29

수정 2019.01.13 16:29

기존 적금 해지해 빚 갚고 110만원 적금 새로 가입
직장생활 7년차 A씨(여)는 목돈을 모으지 못한게 한스럽기만 하다. 직장생활 동안 월급은 받았지만 잦은 이직 탓에 적금을 용돈으로 쓰거나, 만기가 되면 '자신을 위로한다'는 핑계로 여행을 가거나 옷을 사곤 했기 때문이다. 이제 안정적인 직장에서 일하게 된 지 1년이 조금 넘었다. 지금의 직장으로 옮기게 되면서부터 재테크 카페에도 가입하고, 책을 읽으면서 다른 사람들이 알려주는 대로 적금을 가입해 봤는데 재무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이제 적금이 하나씩 만기가 돌아오는데 이 적금들을 어떻게 쓸 지부터 생각하는 자신을 보면 한숨만 나온다. 자신 명의의 작은 아파트를 하나 갖는 것이 꿈인데 헛꿈으로 끝나게 될까봐 불안하다.
저축이 만기가 되면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궁금하다.

A씨의 월소득은 190만원, 연간 기타소득은 100만원이다. 부채비용 15만원을 포함한 월 지출은 90만원이다. 현재 적금 5건(850만원), 청약저축 100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입출금통장에 90만원을 갖고 있다. 다만, 학자금대출이 700만원, 카드할부잔액이 145만원 남은 상황이다.
[재테크 Q&A] 월소득 190만원에 부채비용 15만원 포함 월 90만원 지출

금융감독원은 A씨의 경우 세후 월소득의 60%에 해당하는 금액을 저축하고 있어 좋은 저축습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평가했다. 저축에 대한 본인의 정확한 목표가 설정된 것이 아니고 책 등 다른 사람의 말에 휩쓸려 적금을 가입하다보니 저축예정액이 입출금통장에서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고, 혹시 무슨 일이 생기면 해지해야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소액의 적금을 여러 개 가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지금의 저축패턴으로는 만기된 적금이 목적 없이 또 다른 소비성지출에 사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저축금리는 따져보면서 대출금리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차라리 적금을 해지해 부채를 상환한 후에 종잣돈 마련을 위한 저축을 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다.

뿐만 아니라 금감원은 저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출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갑작스러운 소비성 지출이 발생해 적금을 쉽게 해지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먼저 지출을 항목별로 나눠보고 필요한 항목은 한도를 정해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간 비정기적 지출 항목을 숙지하고 월지출과 구분해 관리하는 한편, 충동적인 지출에서 신용카드 할부가 발생하기 때문에 무이자 할부를 지양하고 신용카드 사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금감원은 먼저 재무목표부터 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집마련을 위해 종자돈을 모으고, 연금저축에 가입해 노후소득원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축을 통해 내집마련이 꿈이 아닌 목표가 되게 하고, 결혼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본인의 노후소득원을 혼자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노후소득원 다양화에 대한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서다.

금감원은 A씨가 종잣돈(7년간 1억원)을 만들기 위해 적금(110만원)을 7년간 들 것을 추천했다. 1년 적금을 불입한 후에는 원리금과 합쳐 정기예금으로 예치해야 한다. 노후 준비자금은 국민연금과 퇴직금, 연금저축을 기본으로 삼아야 하고, 연말정산을 환급받거나 급여인상 시에는 연금저축을 추가 납입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비상예비자금도 모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감원은 연간기타소득 100만원을 7년간 저축하는 한편, 급여 및 연간기타소득 인상 시 저축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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