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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B "올해 美 성장률 2.5% 내외로 둔화될 것…잠재성장률 수준은 웃돌아"

장민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9.01.12 21:47

수정 2019.01.12 21:4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글로벌 투지은행(IB)들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2.5% 내외로 지난해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잠재성장률 수준은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11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전세계 주요 예측기관들은 올해 미국의 성장률이 전년 대비 0.3%포인트~0.5%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IMF(국제통화기금)은 2018년 2.9%에서 올해 2.5%로 전망했고,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도 같은 기간 2.9%에서 2.7%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WB(세계은행)와 2.9%→2.5%, CBO(미 의회예산국)는 3.0%→2.8%로 봤다. 특히 Fed(연방준비제도)는 3.0%에서 2.3%까지 성장률이 둔화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다만, 당분간 잠재성장률은 웃도는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CBO는 2020년 미국의 실질 GDP(국내총생산) 성장률과 잠재성장률 간 차이를 나타내는 생산갭(Output Gap)이 마이너스로 전환 후 2027년경 플러스로 전환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달리 연준은 2021년부터 생산갭이 마이너스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중순 미 경제는 최장기 확장국면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상황은 통화 및 재정정책 운용, 무역정책 향방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2009년 7월부터 115개월 연속 경기확장 국면에 있는 미국 경기는 현재 확장국면의 후반부에 있으며 역대 두 번째로 가장 긴 확장기다.

1945년 전후 11차례의 경기확장기 중 역대 최장기간은 지난 1991~2001년 120개월이다. 올해 7월이 되면 최장 기록을 경신한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기침체 우려는 다소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나왔다.

골드만삭스와 BNP파리바 등은 경기침체 근거로 제시되는 수익률곡선 평탄화 현상에 대해 양적완화에 따른 기간 프리미엄 감소 등 구조적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해석했다. 모형 추정 결과에서도 1년래 미 경기침체 가능성은 10%대로 낮은 것으로 추정됐다.

정책 불확실성은 확대될 것으로 예측됐다. △감세 및 확장적 재정정책의 부양효과 소진 △미·중 무역분쟁 장기화 △통화정책 정상화 과정에 따른 금융여건 타이트닝 △연방정부 셧다운 등 여파로 성장세는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주요 IB들은 재정부양 효과가 올해 말에서 내년 중 제로 수준으로 소멸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골드만삭스는 재정부양 효과의 성장 기여도가 지난해 하반기 0.75%포인트에서2019년말 제로(zero) 수준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중 무역분쟁의 경우 최근 애플 쇼크 등으로 합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으나, 양국의 입장 차가 커 협상시한인 오는 3월1일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과도한 낙관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와함께 연준이 경기연착륙을 위해 통화정책을 신중히 운용할 경우 시장의 경기침체 우려 완화에 따른 금융불안 축소, 경제심리 호전으로 경기하강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mkchang@fnnews.com 장민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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