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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열 수석부원장, "미 금리인상,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유의해야"

홍석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2.20 10:21

수정 2018.12.20 10:21

유광열 수석부원장, "미 금리인상,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유의해야"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20일 미국 금리인상과 관련해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이날 금감원에서 열린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그 동안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예측가능한 방식으로 진행돼 왔으나 최근 장단기 금리차 축소 등으로 일각에서 경기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향후 정책금리 인상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으로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은 다시 0.75%포인트로 확대됐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시장의 기대보다 덜 완화적이었다는 평가 등으로 미국 주가가 하락하면서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도 다소 확대되는 양상이다. 이날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는 미국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직후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또한 유 수석부원장은 외화유동성, 원화유동성, 자본시장, 금융회사 건전성, 가계, 기업 등 각 부문별 '위기 상황 대비 비상 계획'을 점검하고 어떠한 상황이 발생해도 체계적·선제적 대응을 통해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도록 컨틴전시 플랜을 지속적으로 개선·보완해 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가계 부채, 외국인 자금 유출입 및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등 주요 위험 부문에 대한 리스크 관리와 금리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 차주, 영세 자영업자, 한계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되 시장금리 수준을 상회하는 과도한 대출 금리 인상, 시장 변동성 확대와 연말연시를 틈탄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및 시장질서 교란행위 등에 엄정히 대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금감원은 이날 오후 오승원 부원장보 주재로 8개 은행 부행장급과의 외화유동성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여 미국 정책금리 인상에 따른 외화유동성 및 차입 여건 영향을 점검하고 은행들에 대해 중장기 외화자금을 선제적으로 조달하는 등 보수적인 외화유동성 관리 기조를 유지하도록 당부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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