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6월 서울 서초구에서 실종
경찰서 동선파악도 안돼 답답할 뿐
"평소 집을 자주 나갔다 들어왔기에 이번에도 '그러겠지' 했어요. 그런데 소식이 없더라고요. 요즘처럼 폐쇄회로(CC)TV가 잔뜩 설치된 시대에 실종됐는데 경찰이 동선 파악조차 안된다고 하니 답답합니다."
경찰서 동선파악도 안돼 답답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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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종씨는 동생이 장애인이자 기초수급자 대상이기에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혜택들을 받기 위해 각종 서류를 작성하고 제출하기 바빴다. 그 사이 연희씨는 올해 2월부터 집을 나가는 일이 잦아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때마다 연희씨는 집에 돌아왔다.
올해 6월 동생이 또 집을 나갔길래 조종씨는 경찰에 바로 신고를 했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평소와 달리 동생은 돌아오지 않았고 경찰도 폐쇄회로(CC)TV를 추적했지만 동생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고 했다.
조종씨는 "동생이 이번에는 주민등록증, 휴대폰, 실종 대비 위치추적기 등을 다 집에 두고 나갔다"면서 "여름에 나가 벌써 겨울이 됐는데, 겨울 옷도 집에 다 두고 있어 추위에 떨고 있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동생이 예전부터 사람을 좋아해 집을 나간 뒤에도 본인이 파출소를 방문해서라도 집에 찾아왔다"며 "동생이 돌아다니는 것을 좋아해 한 곳에만 오래 머물 성격이 아닌데, 어딘가 갇혀 있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했다.
그는 "경찰에서 동선조차 알지 못한다고 하니 최악의 경우도 생각하고 있지만 어딘가에서 잘 지내고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동생 찾기에 신경 쓰느라 일에 집중하지 못하면서 경제적 어려움도 있지만 동생이 꼭 돌아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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