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검찰·법원

김경수 측 "경공모 방문, 킹크랩 시연회엔 참석 안해"

최재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10.10 12:18

수정 2018.10.10 12:24


김경수 경남도지사(왼쪽)와 '드루킹' 김동원씨 / 사진=연합뉴스
김경수 경남도지사(왼쪽)와 '드루킹' 김동원씨 / 사진=연합뉴스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의 댓글 조작 공모 혐의를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측이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한 적이 없다고 재차 혐의를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2부(성창호 부장판사) 심리로 10일 열린 김 지사의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등 혐의에 대한 2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김 도지사 측은 "느릅나무 출판사에 방문한 것은 인정하지만 킹크랩(댓글 조작 자동화 프로그램) 시연회에 참석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 중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한 것은 김 지사가 인정하느냐"는 특검의 질문에 "느릅나무 출판사에 방문한 것은 인정하지만 그 당시 시연회가 이뤄진 건 아니라는 입장"이라고 답했다.

변호인은 이어 "김 지사가 경제적공진화모임 사무실을 방문했다는 사실들로 김 지사가 경공모 회원들의 댓글순위 조작을 알고 지시했거나 승인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와 드루킹 사이에 오사카 총영사직과 관련한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서는 "경공모 회원들의 댓글 조작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이후 있었던 오사카 총영사 추천이나 센다이 총영사 추천은 대가관계가 전혀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한 허익범 특별검사팀은 김 지사가 지난 2016년 11월 9일 경기도 파주의 느릅나무 출판사를 방문해 킹크랩 시연회에 참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가 킹크랩의 사용을 승인했다는 것이라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이에 김 지사 측은 줄곧 킹크랩의 존재를 알지 못했으며, 시연회에 참석한 적도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김 도지사의 1차 공판은 오는 29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