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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 속에서 헤매다 구출된 '반려견 껌딱지' 코알라

조재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29 16:30

수정 2018.09.29 16:30

호주 빅토리아주 서부 스트라스다우니에 살고 있는 케리 맥키넌의 반려견 아샤는 추위 속에서 떨고 있는 새끼 코알라 조이를 구출해 함께 살고 있다. 사진=보어드판다
호주 빅토리아주 서부 스트라스다우니에 살고 있는 케리 맥키넌의 반려견 아샤는 추위 속에서 떨고 있는 새끼 코알라 조이를 구출해 함께 살고 있다. 사진=보어드판다

여기 호주에서 날아온 당신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이야기가 있다.

온라인 미디어 보어드판다는 호주 빅토리아주 서부 스트라스다우니에서 반려견 아샤와 살고 있는 케리 맥키넌을 소개했다.

어느날 케리는 골든 리트리버 아샤의 등 위에 작은 생명체가 올라가 있는 걸 발견했다. 새끼 코알라였다.
아샤는 어떻게 행동해야할 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케리를 쳐다봤고, 그녀는 그 광경에 웃음을 터뜨렸다. 코알라에게는 '조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밤 사이 아샤는 추위 속에서 헤매는 조이를 발견했고, 온몸으로 작은 코알라를 따뜻하게 감쌌다. 아샤 덕분에 조이는 최근 최저 기온이 섭씨 5도까지 떨어진 스트라스다우니에서 살아날 수 있었다. 아샤가 아니었다면 조이는 밤새 혼자 추위에 떨다 죽거나 여우 등 포식자에게 사냥당했을 것이다.

조이는 말 그대로 아샤의 '껌딱지'다. 케리가 아샤와 조이를 떼어놓으려고 하면 조이가 큰 소리를 지르며 버틴다.
케리는 "개들은 보호본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코알라는 아샤의 등에서 떠날 생각을 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조이는 수의사의 진단을 마치고 야생으로 다시 돌려보내질 때까지 케리와 아샤의 보살핌을 받고 있다.

ocmcho@fnnews.com 조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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