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우리 기업문화 소개]아프리카TV, 출근후 9시부터 한시간동안 운동·독서 등 자기계발 해요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17 16:50

수정 2018.09.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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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직원들이 자신들의 닉네임이 적힌 사원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아프리카TV 직원들이 자신들의 닉네임이 적힌 사원증을 들어보이고 있다.


아프리카TV 유저커뮤니케이션팀에서 방송 모니터링을 담당하고 있는 '캡틴아프리카' 남시현입니다. 아프리카TV는 평등한 기업 문화를 만들기 위해 대표이사부터 사원까지 전 직원을 닉네임으로 부르면서 수평적인 관계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마블 영화를 즐겨 보고, 그 중에서도 캡틴아메리카 캐릭터를 가장 좋아해 닉네임을 '캡틴아프리카'로 짓게 됐지요.

닉네임은 흔히 사용하는 영어 이름뿐 아니라 게임 캐릭터나 동물 이름 등 불리고 싶은 모든 단어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아프리카TV에는 LoL(League of Legends) 캐릭터인 '볼리베어'와 '코그모',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거북왕', '스티치'와 '스누피'를 쓰는 직원도 있고 동물 이름인 '물개', '비버', '너구리'로 불리는 직원도 있어요. 더 특이하게는 '꿀잼', '쩐다'도 있죠. 독특한 닉네임으로 본인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고, 서로 닉네임을 부르며 선후배 간 격의 없이 빨리 친해지기도 합니다.


가끔 팀원들과 회식을 하거나 외부에 나갔을 때 직원들이 큰 소리로 "캡틴"이라고 부르면 주위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지기도 해요. 재미있는 사내문화로 인한 에피소드라고 생각합니다.

닉네임 제도에서 알 수 있듯이 아프리카TV는 수평적인 관계와 원활한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경영진이 회사의 주요 아젠다에 대해 이야기하고, 직원들과 애로사항이나 고충을 논의하는 'e타운홀미팅'을 격월로 진행합니다. 아프리카TV 방송국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며 직원들은 자기 자리에서 청취하고 채팅으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눕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소통 창구인 '소통ON'을 만들어 직원들의 요구사항과 개선사항을 듣기도 합니다. 사내 화장실과 휴방(휴식 공간)에 오프라인 소통ON을 비치하고 소통 목적에 맞게 칭찬 및 아이디어 제안, 사내고충 및 건의사항 등을 익명으로 적을 수 있습니다. 소통ON에 올라온 주요의견은 2주마다 전사에 공유하고 수렴이 가능한 부분은 즉각 조치하기도 합니다.

아프리카TV에서 가장 만족도가 높은 복지 혜택은 매일 아침 '자기계발시간'으로 누리는 1시간의 여유입니다. 오전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근무시간이지만 오전 9시부터 1시간 동안 자기계발시간으로 운동, 공부, 독서 등을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자기계발시간을 제외한 실질적인 근무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 35시간 입니다.

게임과 e스포츠를 사랑하는 사내 직원들을 위해 '아싸리리그'도 진행합니다.
'아싸리리그'는 '아프리카TV 사내 리그'의 줄임말로 약 70명의 사내 직원이 배틀그라운드 종목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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