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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Q&A] 저축 못하는 신혼 외벌이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9.02 17:18

수정 2018.09.02 17:18

기타소득은 따로 관리하고 구체적인 재무목표를 세워라
[재테크 Q&A] 저축 못하는 신혼 외벌이


Q. A씨(33)는 결혼 2년 차 외 벌이다. 현재 마이너스는 아니지만 모아둔 돈은 거의 없다. 아내는 출산과 함께 직장을 그만뒀다. 내년 초에는 둘째가 태어나는 데 생활비가 부족할까 고민이다. 직업 특성상 퇴직 전 까지는 적은 비용으로 사택에서 지낼 수 있다. 하지만 퇴직뒤 살집을 마련해야 한다.
주택을 분양 받거나 구입해 임대 수입을 기대하지만 엄두를 못낸다. 매월 생활하다 보면 남는 돈이 거의 없어 저축을 시작하지 못한다. 다음달 또 그 다음달로 미루다 보니 지금까지 시작도 못했다. 노후준비는 엄두도 못낸다.

A. A씨의 월 소득은 10만원 공제금을 낸 뒤 세후 기준 270만원이다. 연간 기타소득은 450만원 가량이다. 내년 하반기 진급하면 월 소득과 연간 기타소득 늘어난다.

매달 지출은 225만~275만원이다. 청약저축 10만원·연금저축 10만원을 포함한 저축 20만원, 보험 55만원, 생활비(용돈포함) 150만~200만원이다. 생활비, 용돈은 신용카드 사용으로 들쭉날쭉하다.

지출 후 남은 잔액은 급여 통장에 남아 있다. 연간 기타소득도 지출계획 없이 거의 사용한다. 양가 부모님이 자녀 출산 비용, 기타 소소한 비용들을 비정기적으로 지원해 준다.

A씨의 자산현황은 CMA(종합자산관리계좌)에 1500만원이 있다. 결혼 후 남은 금액이 필요하면 사용하는 식이다. 그외 급여통장 잔액 400만원, 사택 보증금 1000만원 등이다.

금융감독원은 내 소득을 인정하고 이에 적합한 지출예산을 세워 관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재무목표를 정하지 않고 생활하면 저축보다는 무심히 사용되는 지출이 커진다는 설명이다. 재무목표를 구체적으로 정하고 이에 적합한 지출예산을 세워 관리 하는 게 반드시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금감원이 제시한 대안은 소득을 구분해 관리하기다. 소득을 구분하지 않고 사용하면 월 소득 이외 발생되는 소득을 무심하게 소비지출로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소비성향도 커져 소득 지출이 커질 가능성도 많다는 설명이다. 소득을 구분해 확인해보면 생각보다 큰 소득이 추가로 발생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고 밝혔다.

지출을 구분해 관리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출을 항목별로 구분해 예산을 세우고 관리하면 지출관리가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저축 가능한 금액을 어떤 항목에서 얼마를 조정 해야 할지를 선택 할 수 있는 방법을 익힐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를 적용하면 보험은 실손 의료비와 중대질병 위주로 보장내용을 확인한 후 중복보장을 정리 할 수 있다. 아내보험은 출산 이후 조정하기를 권고했다. A씨의 종신보험은 납입기간이 7년 남은 만큼 유지하고, 첫째 자녀 보험을 1건으로 유지할 것을 주문했다.

통장 나누기도 대안이다. 통장을 나누는 것은 지출관리를 잘하고 소비를 줄여 최대한 저축 가능한 금액을 만들기 위해서다. 소비가 집중되는 통장인 생활비, 용돈, 연간비정기적인 지출통장은 반드시 구분해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 지출 관리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재무목표를 세우고 실천하기다. 재무목표는 우선 인생의 큰 그림을 그리고 중요하고 실천 가능한 목표부터 진행할 것을 권고했다.
특히 구체적으로 명확하게 세워야 한다는 설명이다. 정해진 목표를 유지하되 소득의 변화 등 큰 변화가 있을 경우 확인 후 재조정하며 관리 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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