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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봉화 공기총 사건 계기 '직원안전 종합대책' 마련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8.23 14:28

수정 2018.08.23 14:28

읍면동 청사에 보안요원, 비상벨 등 설치
용인시가 공직자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비상벨
용인시가 공직자들의 안전을 위해 설치한 비상벨
[용인=장충식 기자] 경기도 용인시가 최근 경북 봉화에서 발생한 면사무소 공기총 난사 사건을 계기로, 공직자들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보완요원을 배치하고 비상벨을 설치한다.

23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시민들을 상대로 민원업무를 수행 중인 공직자들의 안전 강화하는 내용의 안전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

특히 시는 지난 3월 한 주민이 휘두른 흉기에 공직자가 부상을 당하는 등 민원인에 의한 테러가 잇달아 발생하는 데 따른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시는 직원들이 안심하고 공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우선 31개 읍면동과 3개 구청 사회복지과에 내달 초 보안요원을 배치한다.

또 민원실 내 보안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고성능 CCTV도 추가 설치하고, 완전히 개방돼 있어 민원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민원실의 직원 사무 전용 구간은 개방감은 유지하되 접근은 차단할 수 있도록 강화유리로 된 안전문이 설치한다.

업무 특성상 민원인과 수시로 상담을 진행해야 하는 3개구청 복지상담실엔 보안을 위한 시설들이 보강된다.


각 상담실엔 고화질 CCTV와 실시간 작동하는 모니터가 설치되며, 돌발사태 시 대피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광폭의 상담 탁자를 배치하고 비상출입문도 설치한다.

이밖에도 전화상담 시 민원인의 폭언 등으로부터 직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전 직원이 녹취를 할 수 있도록 전자교환시스템을 11월까지 교체한다.

이에 앞서 시는 민원인 테러에 대비해 올해 들어 전 민원실에 보안업체와 경찰서를 연결하는 비상벨을 설치했고, 호신용 스프레이와 호신봉 등 호신용품을 비치해놓고 있다.


백군기 시장은 “시민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선 직원들의 안전이 보장돼야 한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안전을 제도적·물리적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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