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가격인하’ 통했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2 17:32 수정 : 2018.06.12 22:13

하루 120대 팔리던 스파크, 이달엔 하루 200대씩 팔려
르노삼성 가격인하 공식화..SM3, 1000만원대 진기록

가격인하 카드를 꺼낸든 한국GM이 빠른 속도로 내수 시장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 판매 정상화 전략으로 내세운 가격 정책이 즉각적인 수요로 이어지면서 이르면 이달 시장 점유율이 예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관측된다.

■더 싸진 스파크, 불티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GM 스파크의 하루 평균 계약 건수는 이달 들어 200대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전월 하루 평균 스파크 계약 건수는 120여대에 그쳤다.
이 추세대로라면 이달 스파크 판매량은 4000대 가량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스파크의 월 평균 판매량은 3900대 가량이었다.

올해 초 구조조정 이슈로 내수 판매가 절반 수준까지 떨어진 한국GM이 판매 정상화를 위해 내세운 새로운 가격 정책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GM은 구조조정 이슈 이후 처음 선보인 신차 더 뉴 스파크의 가격을 디자인 변경 및 상품성 강화에도 이전 모델 보다 20만원 가량 낮게 책정했다. 이와 함께 2018년형 모델에 대해선 재고 소진을 위해 100만원 가량의 할인 정책을 펼치고 있다.

또 한국GM은 지난 7일 부산모터쇼에서 올 하반기 주력 모델로 선보인 이쿼녹스의 가격 역시 업계의 예상을 밑돈 2987만~4040만원으로 책정했다. 지난 8일 첫 판매에 돌입한 이쿼녹스 하루 계약 건수는 200대 가량으로 알려졌다.

한국GM 관계자는 "가격인하 등으로 판매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당초 3개월로 예상돼던 판매량 회복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완성차 5개사 가운데 최근 가장 파격적인 가격인하 정책을 내놓은 르노삼성자동차 역시 가격인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르노삼성은 6월부터 국내 준중형 세단 SM3의 가격을 9년 전 가격으로 판매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앞서 여러 업체들이 모델 변경 시 가격인상 폭을 줄이거나 딜러사를 통해 할인 정책을 펼친 적은 있지만, 제조사에서 가격인하를 공식화한 것은 이례적이다. 르노삼성의 이번 가격 정책에 따라 SM3 가솔린 모델은 트림에 따라 최저 75만원에서 115만원까지 내려가게 됐다. 최상위 트림인 RE(2040만원)를 제외한 나머지 트림은 모두 1000만원대로 책정됐다.

르노삼성의 지난 한 주 동안 SM3 계약은 가격인하를 발표한 직전 주와 비교해 1.5배 가량 늘었다. 가격인하에 대한 문의도 2배 이상 증가했다.

■불 붙은 가격 인하 경쟁

이들 업체의 가격 할인은 내수 시장 회복을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지난해 완성차 5개사 중 5위로 떨어진 르노삼성은 회복 기회를 노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2월 군산공장 폐쇄 이후 내수 판매 하락을 이어온 한국GM도 판매를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선 가격인하 밖에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데일 설리반 한국GM 영업 마케팅 서비스부문 부사장은 "지금은 우리가 처한 상황과 단계가 달라 그런 입장(기본 가격 인하)을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국내 완성차 업계에 앞서 시작된 수입차 시장에서의 가격인하 경쟁도 거세지고 있다.

2년 동안 국내 시장 판매를 중단한 아우디와 폭스바겐이 판매 복귀에서 대규모 할인전을 펼친데 따른 것이다. 자체 금융상품 이용 시 아우디 A6는 21%, 폭스바겐 티구안은 13% 가량의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했다. 이에 아우디와 폭스바겐은 각각 지난 4월과 5월에 수입차 브랜드 3위로 단숨에 오르기도 했다.

longss@fnnews.com 성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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