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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Q&A] 가정·투자 나눠 대출 상환계획하고 지출도 정기·비정기 항목 구분해야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6.10 17:22

수정 2018.06.10 17:22

부동산 투자로 부채 늘어난 30대 맞벌이 부부
[재테크 Q&A] 가정·투자 나눠 대출 상환계획하고 지출도 정기·비정기 항목 구분해야


A씨(37)는 결혼 7년차 맞벌이 부부다. 적은 금액으로 투자할 곳을 찾다가 수익형호텔에 투자했다.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고, 투자수익률도 좋다는 주변의 추천이었다. 그러나 막상 사업이 시작되니 예상보다 수익이 많지 않고, 대출금리는 조금씩 오르고 있다. 둘째 출산으로 생활비마저 늘어나게 됐다. 소득보다 지출이 많은 마이너스 상태다.


A씨의 월 소득액은 부동산 수익 80만원을 합해 480만원 수준이다. 지출은 저축 12만원과 부채비용 116만원, 관리비 20만원, 보장성 보험 59만원 등 195만원이 고정비용으로 나간다. 통신비 15만원, 육아비 50만원, 모임비 5만원, 남편 용돈 50만원에 생활비 190만원을 더해 변동비용은 310만원이다. 지출(517만원)이 월 소득액보다 37만원이나 많다. 적자는 남편의 수당으로 충당하고 있다.

A씨의 자산현황을 보면 자가인 아파트 2억5000만원, 수익형 부동산 1억5000만원, 공제 1000만원, 청약저축 200만원이다. 부채는 주택담보대출 5000만원(3.3%.30년 상환), 수익형 부동산 담보대출 8000만원(3.7%), 신용대출1 3000만원(3.4%), 신용대출2 3000만원(3.1%)이다.

금융감독원은 기존 주택담보대출과 함께 수익형호텔 투자로 발생된 대출, 가족이 늘면서 늘어난 생활비와 육아비 때문에 가계재정이 마이너스로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부채상환계획을 세우고, 가정 내의 대출과 사업을 위한 대출로 구분하라고 조언했다. 각각 부채비용에 대한 현금흐름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수익형 부동산 담보대출은 현재 이자만 납입 중이지만 내년 하반기면 매년 원금의 10%씩 상환해야 하는 만큼 별도로 자금을 모아야 한다.

먼저 가정의 주택담보대출은 기타부채를 갚은 후 추가로 원금을 상환하고, 사업의 부동산담보대출은 연간 기타소득을 활용해 상환하는 것이 좋다. 신용대출1은 공제 해지금 1000만원, 청약저축 200만원, 보통예금 100만원으로 1300만원을 상환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월 상환원리금이 40만원에서 27만원으로 줄어든다.

지출관리항목을 점검해 소득 범위 내에서 지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부부의 급여 인상분 등을 별도로 모아 비상예비자금을 확보하고, 신용대출을 상환한 후 자녀 교육자금에 대한 저축이 필요하다. 보장성 보험의 경우 실비보험과 중대질병 위주 보장으로 중복여부 검토 후 해지 결정을 내리는 것이 유리하다.

금감원은 월지출과 연간 비정기적 지출을 구분해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 가족회비 가운데 경조사비 해당분은 연간비용으로 관리하는 것이다.


남편 용돈을 50만원에서 40만원으로 줄이고, 생활비 중 유류비를 구분해 관리하고 주간 단위로 관리할 것을 강조했다.

향후 수익률이 감소되거나 부채를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수익형호텔은 소유권 매매 또는 양도할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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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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