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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 2018 개막] “AI가 자율주행차 탑승객 컨디션 관리해준다”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26 10:30

수정 2018.02.26 10:30

ICT-완성차 업체 간 '5G 자율주행 동맹'…산업 간 경계 사라지다
【바르셀로나(스페인)=김미희 기자】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업체들이 전 세계에서 모여든 관람객 10만8000명을 대상으로 여는 ‘MWC 2018’ 핵심 키워드는 5세대(5G)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이다. 또한 전 세계에서 20개 이상의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화웨이와 시스코 등의 기술 시연도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지난해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7’의 인텔 부스는 5G 기반 커넥티드 카를 보러 온 사람들로 분주했다. / 사진=김미희 기자
지난해 ‘모바일 월드콩그레스(MWC) 2017’의 인텔 부스는 5G 기반 커넥티드 카를 보러 온 사람들로 분주했다. / 사진=김미희 기자

내년 초 5G 상용화를 앞두고 열리는 'MWC 2018'에서 AI와 빅데이터 기반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이 등장한다.

SK텔레콤은 AI 기반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 ‘탱고(TANGO)’를, KT는 ‘AI 네트워킹’ 시스템을 각각 전시한다.
‘탱고’는 빅데이터 분석과 머신러닝(기계학습) 기반의 AI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이다. 즉 자동으로 통신 트래픽을 최적화해 전송하고, 네트워크 전 영역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감지하고 대응하면서 스스로 복구하는 게 강점이다. KT가 5G 시범망에 적용해 운용 중인 ‘AI 네트워킹’ 역시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해 향후 발생될 장애를 사전에 알려준다. 지난해 MWC에서 AI와 결합된 네트워크 관리 서비스 ‘아바(AVA)’를 선보인 노키아도 올해 더욱 고도화된 AI와 빅데이터 기반 네트워크 관리 솔루션을 선보일 것으로 전해졌다.

또힌 자율주행차 탑승자에게 초점을 맞춘 서비스가 주를 이룰 전망이다.

그동안 모터쇼를 능가하는 수준의 각종 커넥티드 카들이 MWC 전시장 곳곳을 메웠다면, 올해는 직접 탑승해 차세대 모빌리티 플랫폼을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가 글로벌 AI 컴퓨팅업체 엔비디아와 공동 개발한 음성인식 기반 지능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MBUX)을 공개할 예정이다. 탑승자가 “헤이, 메르세데스”라고 AI 기반 운전조수를 부르면 좌석과 조명 설정 등을 제어할 수 있는 형태다. 이때 “내일 날씨 어때” 수준을 넘어 “우산을 들고 나가야 할까” 정도의 질문도 AI운전조수가 이해하고 적합한 기상정보를 제공한다.

또한 AT&T를 비롯해 글로벌 통신사와 완성차 업체 간 ‘5G 자율주행 동맹’도 지속된다. 아울러 올해는 에릭슨이 5G 이용사례의 일환으로 자율주행을 전시할 것으로 전해져 주목된다. 유럽 기반 글로벌 지도서비스업체 톰톰(TomTom)은 자율주행차 탑승자 편의에 맞춘 솔루션으로 운전자 피로감은 물론 멀미 등의 불편함까지 줄여주는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그동안 AI와 ICBM(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모바일) 등 각자 분야를 선도해 온 글로벌 ICT 업체 간 스마트 시티 시연 경쟁도 관전 포인트다.

글로벌 기업용 소프트웨어(SW) 업체 SAP는 ‘5G 시대의 삶’이란 주제로 5G 기반 커넥티드 카는 물론 교통, 주차, 도시가 AI와 ICBM을 통해 어떤 혁신을 거듭할 수 있는지 보여줄 예정이다. 노키아, 시스코, 화웨이 역시 5G 통신장비를 넘어 스마트 시티를 고리로 기술경쟁을 펼친다.
노키아는 ‘퓨처 X’란 이름의 초연결 사회 비전을 제시, 첨단기술이 재난과 화재 대응을 통해 공공안전을 향상시키는 모습을 시연할 예정이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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