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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Q&A] 대출상환 vs. 저축, 우선순위는?

윤경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11 19:45

수정 2018.02.11 19:45

출산 전이라면 대출금 상환부터
[재테크 Q&A] 대출상환 vs. 저축, 우선순위는?

Q:결혼 3개월차인 30대 초반의 A씨 부부는 전세자금대출(7000만원)이 부담스러워 저축보다는 대출금 상환을 우선시 한다. 주변에서는 '지금부터 저축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고 하는데 대출금을 먼저 갚는 게 최선인지 의문이다. 급여에서 남는 돈을 모두 대출상환에 쓰고 싶지만 관리를 제대로 못한 탓에 지출이 많고, 통장잔고는 생각보다 적다. 2년 후 자녀를 가질 계획인데 출산을 하면 아내가 직장생활을 계속할 수 없게 돼 마음이 조급하다. 대출을 빨리 갚고 주택마련, 자녀교육, 노후를 위한 저축을 시작하고 싶다. 부부는 "대출금 상환을 위해 저축을 미루려니 못내 불안하고, 올바른 방법인 지도 모르겠다"며 금융감독원에 돈 관리에 대한 상담을 신청했다.


A:금융감독원은 부부의 소득은 구분해 관리할 것을 제안했다. 남편의 소득으로 가계 생활을 유지하고, 아내의 소득은 대출금 상환이나 저축에 사용하라는 조언이다. 부부의 소득으로 현재는 생활비, 용돈 등 소비성지출로 사용하고 남는 돈으로 부채상환을 할 수 있으나 이렇게 굳어진 소비습관은 지출을 지속적으로 늘어나게 하고, 소득이 줄어도 갑자기 지출을 줄이는 것은 매우 어렵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녀를 출산하면 아내의 소득이 줄어들게 되므로 우선 남편의 소득 범위 내에서 생활이 유지되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기술직인 아내의 경우 재취업이나 창업이 가능하므로 출산 후 3~5년 후 소득활동을 권유했다.


자녀 출산으로 부채상환 계획에 변화가 생기더라도 신혼 초기 지출예산을 제대로 세워 돈을 관리하는 습관을 익히면 충분히 상환 가능한 부채인 만큼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재무목표를 세워 차분히 실행하는 것이 좋다.

금감원 관계자는 "주택마련자금, 자녀교육자금, 노후준비자금을 한꺼번에 시작하는 것보다 우선 순위를 정해 차근차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자녀 출산 전까지 최대한 대출금을 상환해 대출금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균형있는 저축계획을 세우기 위한 소득 및 지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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