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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하는데 평균 2억3천 들어" 신혼집에만 1억6천만원

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2.06 09:21

수정 2018.02.06 09:21

/사진=듀오웨드
/사진=듀오웨드

요즘은 결혼하는데 얼마나 들까? 신혼집을 마련하는데 평균 1억6791만원이, 예식장을 잡는데 1324만원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대표 웨딩컨설팅 '듀오웨드'에서 최근 2년 이내 결혼한 신혼부부 1000명을 대상으로 결혼비용 실태를 조사해 6일 보고서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신혼부부 결혼자금 용도별 평균 금액은 △주택 1억6791만원 △예식장 1324만원 △웨딩 패키지(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293만원 △예물 1429만원 △예단 1457만원 △이바지 111만원 △혼수용품1200만원 △신혼여행 48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혼 주택자금은 평균 1억6791만원으로 전체 결혼 비용 중 72.7%를 차지했다. 연령이 낮을수록 연 소득이 높을수록 주택 마련 비용이 커졌다.

연령대별 주택비용은 20대(1억7241만원) > 30대(1억7184만원) > 40대(1억4821만원)인 것으로 측정됐다.
신혼부부가 가장 선호하는 신혼집 형태는 '아파트'(60.2%)인 것으로 드러났다. '오피스텔(원룸)'을 택한 경우는 2.9%에 불과했다.

주택자금을 제외한 결혼비용은 총 6294만원으로 집계됐다. 예식장과 웨딩 패키지를 합친 '예식비용'은 1617만원이 소요됐다. 예물 예단 이바지 혼수용품 신혼여행과 같은 '예식 외 비용'은 4677만원이었다. 그중 가장 많은 비용이 든 결혼준비 품목은 혼수(27.2%)였다.

신랑신부의 총 결혼비용 부담 비율(신랑:신부)을 살펴본 결과 절반씩 지불했다는 답변('5:5')이 22.8%로 가장 많았다. 이어 '7:3'이 18.1% '6:4'가 14.7%로 뒤따랐다.

'부모도움 없는 자립 결혼이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78.4%가 긍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매우 가능하다'(41%)는 답변이 가장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가능하다'(37.4%)가 뒤따랐다. 자립 결혼의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답변은 21.6%('불가능하다' + '매우 불가능하다')에 그쳤다.

신혼부부의 과반수(60%)는 다시 예식을 준비하면 '비용을 줄이겠다'고 답했다. '이전과 비슷한 비용'을 원하는 비율은 34.8%로 나타났다.

오미화 듀오웨드 본부장은 "총 결혼비용의 70% 이상이 주택자금이다. '신혼집 비용이 곧 결혼비용'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라며 “다른 결혼비용은 변죽일 뿐이다.
결혼시기를 앞당기는 열쇠는 주택이 쥐고 있다”고 말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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