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팬톡 외전: 코인톡!] 비트코인 너 뭐니? ①
- 비트코인 전세계 거래량 40% 日 엔화
- 日 제도권 인정 후 시세 차익 노린 투기성 투자 90% 차지
- 日 1년 사이 급증한 투자자들 60%가 30대 이하
- 비트코인 성장세 이끈 ‘하드포크’
- 비트코인은 가상화폐의 기축통화
- 비트코인 전세계 거래량 40% 日 엔화
- 日 제도권 인정 후 시세 차익 노린 투기성 투자 90% 차지
- 日 1년 사이 급증한 투자자들 60%가 30대 이하
- 비트코인 성장세 이끈 ‘하드포크’
- 비트코인은 가상화폐의 기축통화
한국 정부는 투기로 번지는 비트코인 투자를 우려해 ‘전면규제’까지 테이블위에 올려놓고 고심하고 있다고 합니다. 외국 언론들은 앞 다퉈 한국의 기이한 쏠림현상을 보도하며 “과연 한국 사람들 중에 비트코인을 제대로 이해하고 투자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를 묻습니다.
일본은 지난 4월 가상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인정하는 ‘자금 결제법’ 개정안을 의결했습니다. 이후 비트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채택한 기업들이 우후죽순 늘어나고 비트코인의 성장세를 이끌었습니다.
비트코인이 제도권 화폐로 인정되자 이를 결제수단이 아닌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종목으로 삼는 개인도 크게 늘었습니다.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투기성 거래가 개인투자자들 거래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신문은 “가격 변동성의 크기에 끌려 주식과 외환증거금거래(FX)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의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 비트플라이어(ビットフライヤー)는 이용자수가 지난해 말 대비 2.5배 증가했다고 합니다. 놀라운 것은 이중 60%가 30대 이하라는 점입니다.
또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 테크뷰로(テックビューロ)의 아사야 타카오 사장은 닛케이신문을 통해 “일본에서 가상화폐를 거래하는 사람이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지난 11일 한 고등학생이 ‘비트코인’ 하드포크와 관련된 사기를 저질러 목숨을 위협받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경찰은 이 학생의 신변을 보호하고 해당 사건을 조사 중입니다.
‘비트코인’ 하드포크란 쉽게 말해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기술을 업데이트하면서 새로운 가상화폐(신체계 기반)가 분리돼 나오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 경우 기존의 비트코인 수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새로운 가상화폐를 덤으로 받게 돼 추가 이익이 발생합니다.
이 학생은 “하드포크가 실패할 경우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그것을 이용해 공매도로 돈을 벌려고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비트코인 열풍의 이유를 한가지로 단정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그러나 비트코인 하드포크가 큰 역할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한국의 고교생이 하드포크를 이용해 돈 벌 생각을 할 정도로 말입니다.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거래하는 일본에서는 비트코인을 오프라인으로 저장해 주는 지갑 역할을 하는 ‘콜드월렛’이 기존가의 3배 이상에 팔리는 현상도 발생했었습니다.
시장은 크게 요동쳤고 많은 사람들, 특히 ‘개미’들은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비트코인과 블록체인, 하드포크에 대한 정확한 이해도 없이 투자에 뛰어든 사람들일수록 단편적인 정보를 의지해 손실이 컸습니다.
주관적으로 비트코인은 새롭게 생성되는 가상화폐들을 거래하고 가치를 매겨줄 수 있는 가상화폐계의 기축통화라고 생각합니다. 또 ICO(Initial Coin Offering)에 참여할 수 있는 통화이기도 합니다.
일본,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단기간에 가상화폐 범죄가 급증하고 고도화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무법지대를 보는 듯합니다. 정부의 올바른 정책이 필요한 때입니다.
sijeon@fnnews.com 전선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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