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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테크 Q&A] 월소득 470만원 맞벌이 부부, 5억대 주택 마련하고 싶은데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10.22 19:45

수정 2017.10.22 19:45

전세만기전 7000만원 모으기, 전세자금대출 상환… 2~3년 단위로 '10년 플랜'세워야
Q. 맞벌이 부부 6개월 차 아내 A씨(28)는 남편의 통장을 관리하려 나섰는데 지출이 줄지 않아 고민에 빠졌다.

한 달 동안 가계부를 써봤지만 어디서 얼마나 줄일 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돈 관리를 잘못할까 최근 걱정이 커져 금융감독원 금융자문서비스에 고민을 상담했다.

금감원은 22일 결혼 초 맞벌이 부부의 합산 소득을 현명하게 관리하고 싶으나 방법을 모르는 A씨의 금융자문 상담내용을 소개했다.

A씨 부부의 재무상황은 이렇다. A씨 남편은 월 270만원, A씨는 월 200만원을 벌어 매달 470만원의 월소득이 있다.
전세보증금은 1억5000만원, 이중 전세자금 대출은 1억원이다. 결혼 축의금과 6개월 간 지출 잔액을 합친 입출금 통장 잔액은 1800만원이 있다. 자녀 출산 계획은 2~3년 뒤 잡고 있다.

금감원은 우선 부부가 명확한 재무목표를 세우고 이를 공유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한다. 부부가 먼저 큰 그림을 그려서 재무목표를 잡은 뒤 단계적인 실천 플랜을 세우고 항목별로 지출예산을 세워 사용하는 것이 현명한 돈 관리의 정석이라는 것이다.

금감원이 제시하는 큰 그림은 10년 내 5억원대 주택 마련하기다. 그럼 2~3년 단위로 모아야 하는 현실적인 금액 목표가 생긴다.

이를테면 전세계약이 만료되는 2019년 3월까지 7000만원 이상을 만드는 것이 1차 목표다. 이를 위해 아내 A씨의 월급 200만원은 주택 마련을 위해 저축하면 된다. 그럼 남은 18개월 동안 총 3600만원을 모을 수 있다. 부부가 받는 연간 기타소득은 1000만~1500만원도 7000만원 모으기에 보탠다. 아내의 만기 적금과 입출금 통장 잔액을 합치면 2000만원이 넘는다.

2단계는 2년 뒤인 2021년 3월까지 전세자금대출을 모두 상환하는 것이다. 그럼 주택자금 순자산이 1억5000만원이 된다. 3단계는 2021년 3월 이후 6년 동안 주택마련 자금으로 다시 1억5000만원 모으기에 도전하는 것이다. 여기엔 아내 소득의 60%이상과 연간소득을 끌어모으면 된다.

2027년까지 주택자금으로 2억5000만원에서 3억원을 모으면 주택 자금대출을 활용해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

이 같은 '큰 그림'을 위해서는 남편 소득 270만원은 보험, 대출이자, 각종 공과금 및 부부용돈, 부정기적 지출로 사용하는 것이다. 주택청약과 연금저축도 남편 소득에서 부어야 한다.

즉, '내집 마련'이란 큰 그림을 완성하려면 부부 한 사람의 소득과 기타소득은 고스란히 주택자금으로 모으는 것이 핵심이다.

또 부부 용돈을 정해서 관리하면 무분별한 소비를 줄일 수 있고, 통장을 급여, 생활비, 부정기적 지출, 용돈 등으로 나눠 관리하면 돈 관리가 편리해진다.
신용카드 사용을 중지하는 것도 목돈 모으기의 지름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부가 스스로 세운 예산 범위 내 지출을 하는 습관이 몸에 익숙해질 때까진 현금부터 사용해야 한다"면서 "만약 갑자기 줄어든 부부 용돈으로 생활이 어려우면 예산계획을 다시 세워 차츰 소비를 줄여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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