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근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위원장 "자율주행 등 IT 융합전시로 관람객 65만명 목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7.03.26 19:16 수정 : 2017.03.26 22:07

자율주행기술 등 대거 전시 2015년보다 10% 늘어날것
세계 유명연사 강의도 있어 노출많은 모델 행사서 탈피
자동차게임.어린이 놀이관 등 가족관람객 볼거리 많아져

김용근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위원장
사진=박범준기자


"지난 2015년 서울모터쇼 때는 실관람객 수가 61만5000여명이었는데, 올해는 그 때보다 10% 정도 늘어난 65만명이 관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용근 서울모터쇼조직위원회 위원장(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사진)의 각오다.

서울모터쇼 개막을 목전에 둔 시점이지만, 그의 목소리에선 자신감과 열정이 느껴졌다. 격년으로 열리는 이번 모터쇼는 오는 3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실제로 이번 서울모터쇼에서는 김 위원장의 발로 뛰는 유치전에 힘입어 자동차와 정보기술(IT)산업 융합전시, 자율주행기술 등이 대거 선보인다. 물론 유치는 쉽지 않았다. 그는 "점차 자동차 기술을 많이 선보이고 있는 국제가전전시회(CES)처럼 전자전에 자동차를 전시하면 볼 거리가 많아진다는 측면에서 진입하기 쉽지만, 자동차가 주요 무대인 모터쇼에서는 전자나 IT산업쪽은 상대적으로 화려한 자동차에 묻힐까봐 모터쇼에 참여하는 것을 꺼리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융합기술 차원에서 보여줘야 한다는 인식은 갖고 있는데다, 이번에는 네이버를 비롯 '자동차융합 얼라이언스' 소속 업체들이 많이 참여한다"며 "우리가 IT강국인 만큼 IT업체들이 더 많이 들어와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모터쇼 기간 열리는 국제컨퍼런스의 강연자 섭외에 직접 나서기도 했다. 이번에 연사로 나서는 UCLA 기계공학과 데니스 홍 교수와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등과 직접 통화해가며 섭외했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리가 젊었을 때는 글로벌 유명연사의 강의를 들어볼 기회가 별로 없었는데 이번에 학생들이 많이 참석해 듣고, 꿈을 키울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학생 단체 관람도 적극적으로 유치했다. 김 위원장은 "과거에는 참가업체 공고와 모터쇼 광고만 내고, 관람객도 오는대로 받았다면 이번엔 특성화 고등학교 교장도 만나고 대학교에도 홍보했다"며 "현재까지 집계된 참가 고등학생만 20개교 6000여명"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이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으로서 모터쇼를 맡았던 지난 2015년부터 달라진 점이 또 있다. 관람객 수 부풀리기가 사라진 것. 그는 "이전에는 부풀리기가 만연해 있었는데 2015년부터 실참가 관람객수를 객관적, 논리적 근거를 가지고 집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과거에는 노출이 많은 레이싱 모델로 인해 학생이나 가족 관람객이 적었는데 이제는 자동차의 본질이 주목받도록 노력함에 따라 가족, 학생 관람객도 크게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조직위는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라는 이번 모터쇼의 캐치프레이즈에 맞춰 가족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즐길거리를 많이 마련했다. 소니의 최신 자동차게임과 어린이 자동차 놀이관, 최초의 국내 자동차인 '시발'차를 전시하는 역사관 등 다양한 볼거리를 갖췄다. 이런 식이면 자동차 전문행사 보다는 가족나들이용 행사에 더 가까워지는 것은 아닐까. 김 위원장은 "자동차는 '움직이는 동반자'로 집을 빼놓고 가족의 가장 고가의 제품"이라며 "아빠 뿐만 아니라 엄마도 잘 알아야 하고 아이들도 알아야 한다"는 현답을 내놨다.

이번 모터쇼에 아쉬운 점도 있다. 적극적인 유치 노력에도 불구, 국내 타이어업체들과 일부 수입차, 슈퍼카 브랜드 등이 참여하지 않기 때문. 김 위원장은 "직접 찾아가서 얘기하는 등 노력을 많이 했기 때문에 아쉬움이 더 남는다"며 "시장 구조가 안정돼 있어 할 필요가 없다는 상업적인 측면에서 불참한다는 뜻은 존중하지만, 모터쇼는 공익적 측면도 있기 때문에 다음 기회에는 적극적으로 고민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털어놨다.

그는 "과거 우리 모터쇼를 세계 5위로 올려놓겠다는 목표를 내건 적이 있다. 우리나라가 자동차 5위 생산국이기 때문에 그렇게 목표로 삼았지만, 사실 생산이 아니라 소비시장 규모로 잡았어야 했다"며 "그럼에도 불구, 우리 모터쇼는 180만대라는 내수 규모에 비하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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