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2014학년도 수능 재수생·여학생·사립고 강세

조윤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4.08.21 07:00

수정 2014.10.23 22:14

2014학년도 수능 재수생·여학생·사립고 강세

지난해 수능에서 졸업생과 여학생 강세가 두드러지고, 공립고등학교보다는 사립고등학교가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구, 서울 서초구, 대구 수성구, 경기 과천시, 충북 청원군 등 5곳은 모든 영역에서 1.2등급 비율이 상위 30위에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발표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성적 분석 결과, 학령 인구의 감소에 따라 전체 응시자 수는 2013학년도 62만1336명에서 60만6813명으로 줄었다.

지난해 수능에서 졸업생(재수생) 수는 전체 응시생의 19.3%(11만7297명)로 2013학년도 21.2%(13만1827명)보다 줄었지만 졸업생과 재학생의 성적 차이는 오히려 커졌다. 2014학년도 수능을 응시한 재학생은 47만7297명, 졸업생은 11만7297명, 검정고시는 1만2219명이었다.

국어와 영어영역을 A·B형의 수준별로 나눠 실시한 2014학년도 수능에서 국어, 수학, 영어 영역 1~2등급의 경우 졸업생 비율이 높았고 재학생과의 격차도 벌어졌다.


특히 졸업생의 표준점수 평균점과 1, 2 등급 비율은 꾸준히 늘고 있고 8~9 등급 비율은 떨어지고 있어 졸업생의 성적이 전체적으로 상향화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성별로는 수학B영역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여학생이 남학생을 앞질렀다. 1, 2 등급 비율은 국어A, 국어B, 수학A, 영어A, 영어B에서는 여학생이 높았고 수학B에서는 남학생이 높았다. 8~9등급 비율은 모든 영역에서 여학생이 낮았다.

학교별로는 사립고가 국·공립고보다 앞섰다. 국어A, 국어B, 수학A, 영어A, 영어B에서는 여고, 수학B에서는 남고가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는 대도시와 중소도시가 모든 영역에서 읍면 지역보다 표준점수 평균과 1, 2등급 비율이 높았다. 표준점수 평균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국어A는 대구와 제주, 국어B는 광주와 제주, 수학A는 제주, 수학B, 영어A, 영어B는 광주였다. 시도 내 학교 간 표준점수 평균의 차이가 가장 작은 곳은 국어A, 국어B, 수학A, 영어A, 영어B는 세종이고, 수학B는 제주였다.

1, 2등급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국어A, 수학A, 영어A는 제주, 국어B, 수학B, 영어B는 서울이다.

모든 영역에서 표준점수 평균 상위 30개에 포함되는 시·군·구는 8개로 서울 강남구, 서울 서초구, 대구 수성구, 광주 남구, 경기 과천시, 충북 청원군, 경남 거창군, 제주 제주시였다. 1, 2등급 비율 상위 30개 시·군·구는 5개로 서울 강남구, 서울 서초구, 대구 수성구, 경기 과천시, 충북 청원군이다.


특히 영어A를 제외한 5개 영역에서 3개 영역 이상 상위 30위에 든 지역은 27개로 지난해 23개보다 늘었다. 특히 새롭게 진입한 경기 안양시, 광주 동·서구, 부산 동래구, 서울 양천구, 전북 익산시는 자율형사립고(자사고)와 자율학교가 위치한 지역으로 2014학년도 수능에서도 자사고와 자율고의 영향력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김희동 소장은 "해마다 졸업생, 여학생 강세와 사립학교의 선전이 지속되고 있다"며 "학생을 지도하는 학교 현장과 교육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관리감독기관이 더욱 관심을 갖고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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