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현대·기아차 최대시장은 ‘중국’

김병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3.12.29 17:37

수정 2014.10.30 18:52

현대·기아차 최대시장은 ‘중국’

중국이 2년 연속 현대·기아차의 최대 시장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내수판매 규모는 중국은 물론 미국에도 뒤처져 3위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11월까지 현대.기아차의 3대 시장인 한국·미국·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중국이 143만1850대로 1위를 차지했고 미국 115만9326대로 2위에 올랐다.

한국은 100만7684대로 3위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지난해 133만6561대의 판매량으로 미국(126만606대)과 한국(114만9837대)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현대·기아차 최대 시장으로 올라선 중국은 2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월평균 판매량이 12월에도 유지될 경우 중국 내 판매량은 156만2000여대에 달하고 미국과 한국 내 예상 판매량은 각각 126만4000여대, 109만9000여대로 예상된다.

기업별로는 현대차가 '중국, 미국, 한국'순, 기아차는 '미국, 중국, 한국'순이었다.

특히 기아차의 경우 1∼11월 판매에서 지난해 3위였던 중국이 한국을 제치고 2위에 올라 중국 시장의 성장세를 입증했다. 이런 추세라면 내년에는 기아차도 중국이 최대 시장이 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 시장은 2011년까지 판매량이 늘어 현대.기아차의 최대 시장이었지만 지난해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 등으로 판매가 감소하면서 중국과 미국 시장에 한꺼번에 밀려났다.

올해도 국내 시장은 판매가 작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반면 중국 시장은 이미 지난해 판매를 훌쩍 넘어서 한국과 중국의 판매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에서 해외 단일 시장 처음으로 연간 100만대 판매를 돌파하기도 했다.

현대차는 내년 베이징 3공장의 증설 완료로 중국 내 생산 규모를 105만대로 확대하고. 기아차도 상반기 3공장의 본격 가동으로 74만대 체제를 갖출 예정이어서 중국 시장 판매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반면 국내에서는 불안정한 노사 관계 탓에 올해와 같은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내년에도 이어질 경우 중국과의 판매 격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내수 시장의 부진을 중국 시장의 급성장이 만회해줬다"며 "내실을 기하는 질적성장 전략을 추진하면서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는 양적성장도 함께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ironman17@fnnews.com 김병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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