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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알파벳 시총 1조弗 돌파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7 17:49

수정 2020.01.17 17:49

애플·아마존·MS 이어 네번째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의 시가총액이 16일(현지시간) 미국 기업으로는 네번째로 1조달러(약1159조원)를 돌파했다. 알파벳의 가세로 미국 5대 IT기업들의 총 시총 5조달러 시대가 시작됐으며 이들에 대한 규제 요구에도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끼고 있어 계속해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CNBC를 비롯한 외신들이 보도했다.

알파벳은 이날 미 IT기업으로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에 이어 네번째로 시총 1조달러를 돌파했다. 현재 아마존 시총이 9300억달러로 떨어졌지만 6200억달러인 페이스북까지 합칠 경우 이들 5개 공룡 IT기업의 시총 총액은 5조2000억달러, S&P500의 17%를 차지하는 것으로 팩트셋의 통계에서 나타났다.

알파벳의 주가는 지난해말 공동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가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 세르게이 브린이 사장직에서 물러나고 그동안 구글 CEO를 맡았던 순다르 피차이가 총수가 되면서 빠르게 반등해왔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알파벳 시총은 9000억달러에서 1조달러로 증가하는데 47거래일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검색과 광고, 유튜브, 안드로이드로 이익을 창출해왔으며 비록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에 비해서는 처지지만 클라우드 사업에서도 빠르게 매출이 늘고 있고 자율주행차 개발로도 영역을 넓혀왔다.


배런 캐피털 오퍼튜니티 펀드 매니저 마이클 리퍼트는 구글 검색없이 생활하기 힘들다는 점을 강조했다. 도이체방크는 피차이 CEO의 주주친화적인 스타일에 알파벳의 주가가 앞으로 20% 더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수송과 헬스케어 분야까지 진출하면서 가정이나 직장에서 IT기업들을 빼고 생활하기가 쉽지 않은 것을 감안할 때 규제나 분사 요구에도 시총이 계속 상승하는 것은 투자자들은 세계 경제 둔화와 저금리 시대 속에서도 매출을 계속 올릴 수 있는 기업을 선호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게 언론들의 분석이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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