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예적금 금리 당분간 제자리

박지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7 17:39

수정 2020.01.17 17:39

기준금리 1.25% 동결 여파
우리銀 최근 예금 금리 내렸지만
당장 또 계획중인 은행 없어
한국은행이 17일 기준금리를 현행 1.25%로 동결하면서 시중은행들의 예적금 금리도 당분간 제자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부은행의 경우 최근 시장금리 하락에 맞춰 예적금 금리인하를 단행해 다른 은행들도 인하 행렬에 동참할지 주목된다. 우리은행은 올해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정기예금 대표상품 금리를 0.1% 인하한바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은의 기준금리 동결이 발표된 후 주요 시중은행 가운데 수신금리 인하를 계획하고 있는 곳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낮췄지만 당시 시중은행들은 금리인하분을 반영하지 않고 눈치싸움만 벌여왔다. 당시에는 신예대율 규제에 대비하기 위해 예수금 확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조정을 마치면서 예수금 확보 부담이 줄어든만큼 금리 변경에 나선 은행도 생겨나고있다.

올해 금리인하에 먼저 나선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일 '우리 SUPER주거래 정기예금(확정금리형)'의 금리를 2일부터 0.1%포인트 인하했다. 이 예금은 지난달까지 우대금리 최대 0.4%포인트를 포함해 연 1.9% 금리를 제공하는 대표 상품이다. 이번 금리 변경으로 6개월 예치의 경우는 연 1.3%에서 연 1.2%로, 1개월 예치는 연 1.5%에서 연 1.4%로 각각 조정됐다. 이에 우리은행의 뒤를 이어 다른은행들도 예금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있다.

다만 수일 내에 금리인하가 계획된 곳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현재로써는 기준금리가 동결된만큼 당분간 수신금리 조정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저축은행들도 지속적인 예금금리 인하기조를 보이고 있다.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2.02%(15일 기준)로 1%대를 바라보고 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