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재개발·재건축 호재… 대전 집값 '껑충'

강현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7 17:37

수정 2020.01.17 17:37

대전 아파트값 상승률 전국 1위
수원·안양 등 수도권도 상승세
규제 벗어난 지역 반사이익
재개발·재건축 호재… 대전 집값 '껑충'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12·16 부동산 정책'의 풍선효과가 수도권 수원·안양으로 번지고 있다. 또한 지방에서는 재개발·재건축 이슈가 있는 대전이 큰 폭으로 올랐다. 수원 영통구는 광교중앙역 인근으로 부동산 안정화 대책 반사이익과 함께 경기도청 신청사 이전 예정, 신분당선 호매실구간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등 잇단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가 꺾이지 않는 모습이다. 대전은 구도심인 서구의 정비사업이 급물살을 타며 지난주 수원 영통구 상승률을 제치고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대전 아파트값 상승률 전국 1위

17일 KB부동산 리브온이 발표한 주간 KB주택시장 동향에 따르면 대전 서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지난주에 비해 1.06% 올랐다. 이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특히 대전 내에서 저조했던 대전 대덕구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도 전주 대비 0.47% 오르며 대전 전체 상승률을 0.55%까지 이끌었다.

KB국민은행 부동산플랫폼부 김균표 수석차장은 "대전 서구는 재건축·재개발 이슈, 수원은 경기 신분당선 수원 호매실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면서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며 "대전 대덕구의 경우 대전 내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던 지역이었는데, 대덕구 신문교 개설 사업, 대덕구 연축동 도시개발사업 등 호재로 이번에 동반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수원 영통구(0.69%), 세종(0.54%), 구리(0.40%), 수원 팔달구(0.39%), 안양 동안구(0.37%) 등 고가 지역을 벗어난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도 높게 올랐다. 수원 영통구 이의동 인근 아파트값 상승추이는 올해 들어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광교중앙역과 인접한 랜드마크 단지인 'e편한세상 광교' 전용 100.9㎡의 KB리브온 집계 일반평균가는 지난해 12월 11억8250만원에서 올해 1월에는 12억1500만원으로 3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인근의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53㎡ 실거래가도 작년 10월 이후 꾸준히 상승세다. 10월 고층기준 11억원선이던 매매가는 11월 11억5000만원을 거쳐 연말에는 12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서울은 상승세 주춤 '정책 효과'

한편 서울·경기의 상승은 더뎌지고 있다. 서울과 경기의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 모두 전주대비 0.15% 오르는 데 그쳤다.
서울 내에서는 동작구(0.31%), 강서구(0.31%), 양천구(0.28%), 관악구(0.26%) 순으로 다른 구에 비해 상승폭이 높았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규제의 풍선효과가 일고 있다고 판단했다.
김 수석차장은 12·16 대책이 나오고 수도권이 워낙 규제의 중심이 되다보니까 수요자들의 관심이 강남 접근성이 있는 서울 남부 수도권 수원, 안양과 실수요와 호재가 있는 대전, 세종 등으로 흘러갔다면서 정부 정책의 풍선효과가 어느정도 나타났다고 할 수 있는 수준이 됐다고 덧붙였다.

niki@fnnews.com 강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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