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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靑 '부동산 매매허가제' 언급에 유감…"말이 먼저 나온 건 부적절"

뉴스1

입력 2020.01.16 21:52

수정 2020.01.16 21:52

이낙연 전 국무총리. © News1 임세영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전형민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16일 청와대발(發) '부동산 매매 허가제' 언급 논란에 대해 "말이 먼저 나왔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유감의 뜻을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저녁 SBS 8뉴스에 출연해 "그런 얘기가 (정부에서) 실제로 논의된 적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은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비상식적으로 폭등하는 특정 지역에 대해서는 부동산 매매 허가제를 둬야 한다는 발상도 하는 분들이 있다"며 "부동산 매매를 투기적 수단으로 삼는 사람들에게는 매매 허가제까지 도입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주장에 우리 정부는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 총리는 이어 "부동산 문제는 저도 함께 논의하고는 했다"며 "큰 정책이 나올 때마다 최소한 제가 미리 논의 단계에서 참여를 했는데 그런 논의는 전혀 없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 전 총리는 정부의 고강도 부동산 정책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부동산이 상식 이상으로 특정 지역만 올라 절대 다수 국민들께 상실감을 드리는 것은 올바른 현상이 아니다"며 "그것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책임이 정부에 있고, 헌법과 법률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필요한 정책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 서울 종로 출마를 준비 중인 이 전 총리는 '선거대책위원장을 함께 맡아 선거를 총지휘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당에서 요구하면 해야 하지만 두 가지(지역구 후보자와 선대위원장) 모두 완벽하게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라며 "그 점에서 당도 고민이 있을 것이고 저 역시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종로에 출마하느냐'는 물음에는 "2월 초에 종로로 이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런데 출마 여부나 이런 것은 최종적으로 당에서 정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 인사와 관련한 윤석열 검찰총장과의 갈등에 대해선 "인사에 관해서 검찰총장의 의견을 듣도록 돼 있다"며 "의견을 듣는 절차에 관해 장관과 검찰 사이 이견이 있었던 것 같다.
이견이 있었다면 (윤 총장이) 장관의 뜻을 받아줬더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21대 국회에 입성하면 어떤 정치를 하겠느냐'는 물음에는 "총리로 일하면서 국민들께서 정치에 대해 품으신 갈망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감지했다"며 "요약하면 신뢰와 품격이다.
그것을 다시 세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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