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라임운용 "약 1200억원 펀드 추가 환매 연기…3자 협의체 구성"

뉴스1

입력 2020.01.16 01:48

수정 2020.01.16 01:48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펀드 환매 연기 사태를 설명하고 있다. 2019.10.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펀드 환매 연기 사태를 설명하고 있다. 2019.10.14/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라임자산운용이 기존 환매가 중단된 1조5587억원 규모의 펀드 이외에 약 1200억원 규모 펀드의 추가 환매 연기 가능성을 시사했다. 또한 펀드 환매 연기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판매회사와 총수익스와프(TRS) 계약 증권사가 참여하는 3자 협의체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16일 라임자산운용은 "기존 환매 연기와는 별도로 '라임 크레딧 인슈어드 무역금융펀드'와 이에 투자한 16개 자펀드에서 환매 연기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 지난 6일 해당 판매사에게 안내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라임운용에 따르면 총 2949억원 규모인 이 펀드는 주로 해외에 있는 진성 매출채권에 투자한다.
매출채권은 글로벌 보험사의 보험에 가입됐으며 여러 기타자산에 동시 투자된다. 다만 기타자산에 편입된 플루토 FI D-1호, 플루토 TF, P-note 등의 유동성 문제가 생겨 16개 자펀드 중 오는 3월말에 최초 만기가 돌아오는 1200억원 규모 펀드의 환매가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환매 중단된 모펀드 3개는 Δ해외 무역금융펀드(무역 거래에서 발생하는 선결제·운임·원자재 구매 및 가공비용 등에 필요한 단기자금을 빌려주고 이자수익을 올리는 구조)에 투자한 '플루토-TF 1호' Δ플루토 FI D-1호 Δ메자닌(CB·신주인수권부사채(BW))이 편입된 '테티스 2호'이다. 이들 펀드에 투자된 자(子)펀드 규모는 총 1조5587억원이다. 만약 이번에 크레딧 인슈어드 무역금융펀드의 환매 연기가 확정되면 총 환매연기 금액은 1조6679억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라임운용은 환매연기 사태 해결을 위해 '3자 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해 논의 중이며,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3자 협의체에는 16개 판매회사와 TRS 계약을 맺은 3개 증권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라임운용은 "이 협의체에서는 자산의 회수와 분배, 개별 자펀드의 운용과 관련된 여러가지 사항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며, 감독당국과도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삼일회계법인은 이미 환매가 중단된 모펀드 3개에 대한 회계실사를 진행 중인데, 최종 실사보고서의 완성은 당초 예정보다 늦은 2월 중순이 될 예정이다. 라임운용은 펀드의 상환스케줄을 최종 실사보고서 수령 후 한달 이내 밝힐 계획이다.

또한 라임운용은 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를 펀드 기준가격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라임운용은 "해당 펀드의 기준 가격을 업계에서 전반적으로 사용되는 '집합투자재산평가규정'에 따른 평가기준으로 평가해왔다"면서 "그러나 현재 상황의 심각성과 투자 자산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실사보고서의 내용을 기준가격에 반영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따라서 실사 결과 이후 3일 이내에 집합투자재산평가위원회를 개최하고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여러 상황을 감안해 자산별 평가가격을 조정해 기준가격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만 기준가 반영이 최종 손실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평가 이후 자산별 실제 회수상황에 따라 기준가격이 변동된다"면서 "투자자산의 회수금액을 최대화하기 위해 지난해 11월27일 법무법인과 자산관리용역을 체결해 자산회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