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대통령·청와대

고민정 "국민의 입 되겠다"...靑 대변인·춘추관장 총선행(종합)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0.01.15 16:38

수정 2020.01.16 16:55

-15일 마지막 근무...4월 총선 출마할 듯
-고민정 "이젠 소신과 정치적 목표 향해"
-유송화 "사랑 귀중히 여기는 정치할 것"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 유송화 춘추관장이 4·15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16일)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춘추관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2020.1.15/뉴스1 /사진=뉴스1화상
(서울=뉴스1) 박정호 기자 =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과 유송화 춘추관장이 4·15총선 출마를 위한 공직자 사퇴시한(16일)을 하루 앞둔 1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춘추관에서 마지막 인사를 하고 있다. 2020.1.15/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청와대 '홍보 라인'이 개편된다. '대통령의 입'인 고민정 대변인과 취재 지원 창구 역할을 해온 유송화 춘추관장의 사직에 따른 것이다. 두 사람 모두 사퇴 후 4·15 총선 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상 이날로 '총선행 막차'가 떠난 가운데 30명에 가까운 청와대 전현직 참모진이 총선 출마를 이유로 이탈하면서 업무 연속성 저하 및 총선용 스펙쌓기 지적도 나온다.


15일 청와대에 따르면 고 대변인과 유 관장은 이날을 마지막으로 청와대를 떠난다. 두 사람 모두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에 들어왔다.

고 대변인은 지난 대선 당시 '인재영입 1호'로 문재인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부대변인으로 청와대에 입성해 지난해 4월 대변인으로 임명됐다.

서울 광진을(추미애 법무부장관)과 경기도 고양병(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고양정(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등 현직 의원들이 불출마를 선언한 지역구가 예상 출마지로 유력하게 거론된다. 일각에서는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의 대결을 점치는 목소리도 있다.

고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에서 '마지막 브리핑'을 갖고 "3년동안 대통령의 입으로 활동했는데 이제는 저의 소신과 정치적 목표 향해서 국민들의 입이 되려 한다"며 사실상 총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유 관장은 제2·3대 구의원을 역임했던 서울 노원 지역의 출마가 유력하다. 유 관장은 제2부속비서관으로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를 보좌해오다 지난 1월 춘추관장에 임명됐다.

유 관장은 "2부속비서관과 춘추관장으로 일한 것은 큰 자부심이다. 이제 그 자부심 바탕으로 새길 걷고자 한다"며 "무척 두렵기도 하다. 그러나 꿈을 꾸지 않는 새로운 길은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귀중하게 여기는 정치 하고 싶다. 이웃에게 힘을 주는 정치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밖에 권향엽 균형인사비서관도 청와대를 떠날 것으로 보인다. 총선 출마설이 나오는 가운데 권 비서관은 최근 본지와의 통화에서 "현재로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만 했다.

청와대는 공백 최소화를 위해 후임 인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고 대변인이 막판까지 고심을 거듭해왔던 만큼 대변인 업무는 당분간 한정우 부대변인이 대행한다.
청와대는 최근에서야 후임 대변인에 대한 추천 작업을 마치고 검토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인 출신의 외부 인사 발탁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춘추관장으로는 조용우 현 국정기록비서관이 언급된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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